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과 올림픽 2차예선 경기를 치른 지동원이 귀국하지 않고 곧바로 영국으로 향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3일 "지동원이 올림픽팀 동료들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곧장 영국으로 건너가 새 소속팀 선덜랜드의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고 밝혔다.
당초 올림픽팀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해 26일 열리는 소속팀 전남과 강원의 K-리그 경기서 '고별 무대'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주변의 조언을 들어본 후 마음을 바꿨다. 하루 빨리 선덜랜드 입단을 마무리짓고 새 소속팀에 녹아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
지동원은 24일 올림픽팀 동료들과 함께 암만에서 두바이까지 이동한 뒤 25일 아침에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C2글로벌 관계자와 뉴캐슬행 비행기에 오른다. 영국 현지에는 정오쯤 도착할 예정이다.
홍명보(42) 올림픽팀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애제자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동원이의 EPL 진출은 한국축구에 기쁜 일"이라 언급한 그는 "올림픽팀 공격의 틀을 모두 바꾸게 되더라도 상관 없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반드시 살아남으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대해 지동원은 "축구를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나설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집중해 경쟁에 임하겠다"는 각오로 화답했다.
암만(요르단)=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