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어울림②] 탁구 대표 이상호, 축구도 탁구도 좋아요
교통사고를 탁구로 극복한 이상호
탁구 대표팀의 이상호(21)도 축구로 운동을 처음 시작했다. 선천적으로 지적장애를 안고 있었던 이상호는 중학교 때부터 축구와 탁구를 함께 했다. 운동신경이 뛰어나 두 종목에서 모두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축구도 대표팀에 뽑혔었고, 탁구에서도 중학교 때부터 대학교까지 6개 정도 금메달을 땄다"고 자랑했다. "무엇이 더 좋냐"는 질문에 "사실 축구를 하고 싶다"고 해맑게 답했다.
하지만 축구와 인연은 길지 않았다. 2년 전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다친 것이다. 축구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의사는 재활 운동으로 탁구를 추천했다. 이상호는 탁구에 더 집중했고, 현재 국내 선수 중 상위 클래스에 속한다. 박용석 탁구 대표팀 감독은 "상호의 실력을 다른 선수들이 따라가지 못한다. 상호가 어렸을 때부터 탁구만 쳤다면 일반인과 대결해도 밀리지 않을 실력"이라며 칭찬했다.
▶스폐셜 올림픽이란?
스페셜 올림픽은 뇌성마비, 자폐 등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신체적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생산적인 사회구성원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여하는 비영리국제스포츠기구이다.
1968년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사회사업가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가 처음 창설했다. 1968년 시카고에서 제1회 스페셜 올림픽이 열린 이래 4년마다 전세계에서 개최되고 있다. 스페셜 올림픽은 지적발달장애인들도 개인이나 단체 스포츠에 참가해 지도를 받는다면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됐다.
또한 스페셜올림픽은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함으로써 장애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주고 있다. 스페셜 올림픽의 정신은 '기술을 향상시키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함께 공유하고,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취지하에 지역, 국경, 정치적 이념, 성, 연령, 인종, 종교를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모든 스페셜 올림픽 활동은 지역적인 범위에 관계없이 근대 올림픽운동의 가치, 기준, 전통, 의식과 경기방식을 따른다. 스페셜 올림픽의 스포츠훈련과 경기대회는 만 8세 이상의 모든 지적발달장애인들이면 참가할 수 있다. 2011년 아테네 스페셜올 림픽에는 세계 185개국 선수 7500여 명이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하계 종목은 수영, 체조, 육상, 배드민턴, 농구, 보체, 볼링, 사이클, 승마, 축구, 골프, 핸드볼, 유도, 카약,, 역도, 롤러스케이트, 요트, 소프트볼, 탁구, 테니스, 배구 등 21개(크리킷, 넷볼, 실외수영은 시범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11개 종목(수영, 육상, 배드민턴, 농구, 보체, 축구, 골프, 롤러스케이트, 탁구, 테니스, 배구)에 출전한다.
문승진 기자 [tigers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