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음악의 대세 속에 비주얼이 아닌, 음악에 방점을 찍은 여성 3인조 아이투아이(Eye To Eye)가 데뷔 앨범을 냈다. '나는 가수다'로 '핫'하게 떠오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과 에코브릿지가 공동프로듀서를 한 팀. 전문가들은 '걸출한 여성보컬팀' '여성 브라운아이드소울'의 탄생이라며 기대치를 높인다.
아이투아이의 평균연령은 27세. 대부분 걸그룹이 10세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데뷔하는 트렌드에 비하면 다소 늦은축에 든다. "나이가 들었다는 건 그만큼 경험이 많은 걸 의미하는거 아닌가.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나이의 가수들보다 더 깊은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이들은 "모든 팬들과 하나하나 눈을 마추고 교감하는 것 같은, 영혼을 교감할 수 있는 감성적인 음악을 하겠다"고 나지막하지만, 자신감 어린 포부를 던진다.
-어떻게 팀에 합류했나.
"어릴 때부터 가수의 꿈을 꾸다 2007년 블랙티라는 여성그룹에서 활동을 했다. 데뷔를 하자마자 회사가 부도나면서 활동을 접었다. 다행히 정엽 오빠가 당시 눈여겨 봐 연락이 왔다. '슈퍼스타K'에 나가려고 마음 먹었던 순간이었다."(수혜)
"어려서부터 음악을 애늙은이 처럼 들었다. 신중현·산울림·봄여름가을겨울 등을 좋아했다. 2007년에 진선 언니와 4인조 그룹을 준비했고 당시 프로듀서가 정엽 오빠였다. 정엽 오빠가 다시 불러줬다."(김나래)
"또다른 프로듀서인 에코브릿지가 학교(동아방송대)선배다. 객원보컬로 활동하며 홍대에서 공연하며 지냈다. 정엽 오빠가 다시 불러줘서 오디션을 봐 팀에 합류했다."(김진선)
-여자 브라운아이드소울이란 평에 대해선?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들이 곡을 줬고 또 음악적인 인연이 많은데다 소속사도 같다보니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얘기다. 소울 오빠들의 음악을 했지만, 그들의 색깔을 그대로 입지는 않았다. 프로듀싱을 한 정엽오빠도 우리 스타일을 찾는데 중점을 뒀지 일정한 스타일을 요구하지 않았다. 무서운 프로듀서라기 보다 늘 재밌고 장난 잘치고 웃긴, 오빠같은 프로듀서였다. "
-앨범 소개를 해달라.
"나얼 선배가 '그리고 그려요', 영준 선배가 '데이 바이 데이', 성훈은 '기억해줘', 정엽과 에코브릿지 선배가 쓴 '남자답게' 등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노래로 채웠다. '남자답게'는 비트 있는 재즈풍의 곡, '그리고 그려요'는 소울 발라드, '데이 바이 데이'는 어쿠스틱 발라드, '기억해줘'는 팝발라드다. 첫 앨범이라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우리 색깔을 강조하기 보다 여러 장르의 음악을 구사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린다는 의미에서다. "
-팀소개를 하자면.
"장르적으론 한국형 소울발라드를 하는 팀이다. 하모니를 중시하고, 감성적인 노래를 부르려고 한다. 첫 음반은 친숙한 느낌을 드려야 할 것 같아 다양하고 편안한 노래들을 많이 넣었다.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세 멤버가 각자 음악스타일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모든 음악 장르에 대해 열려 있는 편이라 장르적 편식이 없는 음악을 할 생각이다."
-어떤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나.
"아이투아이라는 팀명처럼 음악을 통해 교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또래의 여자분들과 비슷한 감성과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음악을 통한 감성적인 교류, 그것이 우리가 노래하는 목표 아닐까."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