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과 박명수가 부른 노래 '바람났어'가 런던 시내에 울려퍼졌다.
9일(현지시각) 오후 3시 영국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공연을 요청하는 현지 팬들의 플래시몹 집회가 열린 가운데 행사에 사용된 곡 중 '바람났어'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싸이와 노홍철이 부른 '흔들어주세요'도 '바람났어'와 함께 분위기를 달궈주는 곡으로 사용됐다.
특히 이 두 곡은 지난주 MBC '무한도전-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소개된 지 불과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곡'이라 그 여파가 영국까지 미쳤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 플래시몹 행사 주최자인 케이티(18세·한국명 김경민)는 "현지 케이팝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그들이했던 인상적인 말까지 따라외우곤 한다. 그 정도로 유럽 전역에서 케이팝에 대한 반응이 뜨겁게 일어나고 있다는 말"이라면서 "빅뱅과 2NE1의 인기가 런던에서 특히 뜨거운데 지드래곤이 개그맨 박명수와 함께 재미있게 '바람났어'를 부르는 모습이 워낙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함께 부를 노래를 선곡했는데 '바람났어'를 꼭 넣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리스트에 넣게 됐다. 다들 지드래곤이 박명수와 작업하느라 정말 힘들었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바람났어'라는 제목의 뜻을 현지 팬들도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유럽 팬들이 케이팝과 바람났다는 뜻으로 재해석하면서 이번 행사에 사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플래시몹 집회에는 약 300여명의 인원이 모였다. 한국 교민을 비롯해 백인과 흑인 등 다양한 유럽 현지인들이 집회에 참여했다.
(런던)=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