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지구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밤낮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 지하철 1호선 상무역 5번 출구나 운천역 3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정도 걸으면 상무지구의 음식점과 주점을 찾을 수 있다. 줄 지어 있는 음식점에는 하루종일 직장인으로 가득하다. 낮에는 점심 손님을 붙잡기 위해 모든 음식점이 '비법' 특선 요리를 내놓는다. 밤에는 업무 스트레스를 확 날려줄 칼칼하고 매콤한 안주로 직장인들을 사로잡는다. 회사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음료를 개발한 카페도 있다.
1.송학 한정식전라도 토박이 출신 요리사와 손맛이 뛰어난 사장이 내놓은 밑반찬으로 집밥을 그리워하는 직장인의 발길을 잡는다. 인공 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아 느끼한 맛이 나지 않는다. 자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한다. 한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고추장·된장·젖갈 등은 직접 만들어 쓴다. 음식점 한 켠에는 발효 중인 장들이 줄지어 있다. 12만원 한 상에는 홍어삼합·떡갈비·구절판 등 30가지 내외의 음식이 나온다. 062-385-3333
2.완도 자연산 회 전문점점심에 생우럭탕(8000원)을 찾는 손님이 많다. 직접 영봉도에서 공수해 온 싱싱한 우럭이 이 집의 인기비결. 점심에는 얼큰한 매운탕을 많이 찾는다면 저녁에는 농어·광어·돔이 곁들어진 회정식이 인기다. 밑반찬도 다채로워 가족 단위 손님도 즐겨 찾는다. 회정식 1인분 2만원. 062-371-8150
3.들마루기름이 쏙 빠져 느끼하지 않은 참숯가마 오리바베큐가 주력 메뉴다. 참숯에 한 번 구운 바베큐를 다시 굽는다. 세트를 시키면 함께 나오는 궁중오리보양탕에는 전복과 각종 한약재를 넣어 원기충전을 할 수 있게 했다. 매콤하게 버무린 주물럭도 인기다. 불로장생 세트(4인 기준 10만원)를 시키면 죽· 반찬· 바베큐·한방뼈탕·주물럭·오리보양탕 ·호박밥 혹은 약밥·후식이 풀코스로 나온다. 점심에는 연잎밥과 오리바베큐가 나오는 연잎밥정식(1만원)·오리불고기 쌈밥정식(7000원)을 맛볼 수 있다. 062-382-5292
4.신락원스타박스 찜질방 옆 훼미리마트 2층에 있다. 당일 아침 들여온 싱싱한 홍합·백합·바지락으로 만든 짬뽕이 개운한 맛을 낸다. 최고급재료를 사용한 A코스와 조금 저렴한 B코스를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6개의 룸을 갖춰 오붓한 식사도 가능하다. 주말에는 외식하러 온 가족 손님들로 점심부터 발디딜 자리가 없다. 소고기유니짜장 5500원·짬뽕 6500원·탕수육 1만8000원. 062-383-6847
5.외식명가가족외식 전문식당을 컨셉트로 내세웠다. 문종일 지배인은 "광주에 가족끼리 외식을 할만한 분위기와 메뉴를 갖춘 식당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돼지고기는 취급하지 않고 한우와 수입산 쇠고기를 취급한다. 오후 5시까지 주문 가능한 점심특선이 인기다. 1·2층 합쳐 284석을 보유하고 있고 주차장도 넉넉해 외식장소로 적격이다. 샐러드바는 무료.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한다. 양념갈비살 점심특선 1만원. 062-365-0070
6.상무 오가리 모든 요리에 묵은지가 들어간다. 묵은지는 전문 업체에서 받아온다. 묵은지가 들어간 김치찌개도 맛있지만 묵은지갈비찜을 찾는 손님이 가장 많다. 갈비에는 묵은지의 매콤함과 잘 어울리는 달콤한 소스를 바른다. 묵은지 갈비찜 4만3000원(대), 3만3000원(중). 062-382-3992
7.현대옥센트럴호텔 맞은편에 있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콩나물 국밥으로 유명한 현대옥의 광주 1호점이다. 주메뉴는 콩나물국밥과 얼큰돼지국밥이다. 깔끔하고 시원한 육수가 일품인 콩나물국밥은 직장인들의 해장국으로 인기다. 국밥 한 숟가락에 김을 얹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한다. 돼지고기 목살로만 만든 얼큰돼지국밥은 별미. 오정호 사장은 "돼지고기 목살만 넣어 일반 돼지국밥보다 덜 느끼하다"고 말했다. 24시간 영업한다. 콩나물국밥 6000원, 얼큰돼지국밥 7000원. 062-383-1174
8.고기의 힘 6006월 초 개업해 깨끗하다. 커피숍을 개조해 고기집답지 않은 세련된 인테리어로 여자 손님을 사로잡는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씹는 맛이 일품인 소갈비살(미국산 200g 8000원)이 베스트 셀러다. 얼리지 않아 비린내가 없다. 고기를 주문한 손님에게 껍데기와 육회를 무료로 제공한다. 껍데기는 원하면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고 육회는 추가할 경우 1만원이다. 062-384-9282
9.마루메루'광주에 출장 온 일본인이 현지보다 맛있다고 인정한 일본식 수제덮밥·우동집이다. 인테리어부터 메뉴까지 일본 현지의 분위기와 맛을 그대로 옮겨왔다. 기호진 사장은 "퓨전일식보다 정통일식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인기 메뉴는 마루메루텐동. 일본인이 인정한 수제덮밥이다. 우동면을 주방에서 직접 뽑아내 식감이 쫄깃쫄깃하다. 주방이 공개돼있어 깔끔한 인상을 준다. 마루메루텐동 7000원, 에비우동 6000원. 062-383-9900
10.왕창비빔국수현대자동차 상무점 바로 옆에 있다. 비빔국수면서도 물냉면처럼 육수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빨간 육수가 다소 매울 수 있지만 손님들은 '한번 먹으면 계속 오게되는 맛'이라 평한다. 밀가루 음식이지만 소화가 잘돼 위장이 약한 사람도 즐겨먹을 수 있다. 박정현 사장은 "각종 야채와 과일을 자연발효시킨 소스가 맛의 비결"이라 말했다. 비빔국수 전문점이지만 술자리가 많은 상무지구의 특성상 저녁에는 전복갈비찜·족발 등도 판매한다. 비빔국수 5000원, 전복갈비찜 4만5000원(대)·3만원(중), 족발 3만원(대)·1만5000원(소) 062-382-3315
11.카페 하라 직장인들의 후식을 책임진다. 서울 강남에서 10년 이상 커피를 연구한 사장이 개인 직영점을 냈다. 쌉싸름하고 진한 커피가 텁텁한 입을 깔끔하게 만들어 준다. 직장인의 건강을 생각한 더덕라떼도 인기다. 꿀·우유·얼음을 넣고 갈았다. 더덕라떼 4600원, 아메리카노 3600원. 062-385-1224
12.가이덴스시낮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영업하는 회전초밥 전문점. 직장인들의 점심·저녁 식사와 새벽의 허기도 책임진다. 김지연 과장은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신 손님들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많이 온다"고 말했다. 1500원짜리 노란색 접시부터 1만원짜리 검은색 접시까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평일 점심시간(오후 12시~2시30분)에는 전 메뉴를 1800원에 제공한다. 센트럴호텔 옆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점심세트(초밥 7개·우동 한 그릇·새우튀김 1개)는 1만원. 062-383-1115
13.별미해장국집 저렴한 가격때문에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묵은지 감자탕을 제외한 점심 단일 메뉴는 6000원을 넘지 않는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콩나물해장국(5000원)과 뼈해장국(6000원)이 가장 잘 나간다. 또 무채·감자·고구마 줄거리 등 여섯가지 채소와 볶은 돼지고기가 들어간 양푼이 비빔밥(6000원)도 직장인이 즐겨찾는 메뉴다. 062-383-5533
14.동대문 닭한마리 매일같이 줄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서울 동대문 닭한마리집에서 비법을 전수받았다. 닭 한마리와 떡 사리를 먹고 그 육수에 칼국수 끓여 먹고 남은 국물로는 야채죽을 해먹는다. 곁들여 먹는 밑반찬과 새콤한 물김치가 닭한마리와 잘 어울린다. 닭볶음탕과 달리 육수가 희멀건하지만 맛이 시원해 숙취해소에 제격이다. 여름철 몸이 허한 직장인을 위해 낙지전복닭한마리(4만5000원)도 개발했다. 한약재도 넣어 건강보양식으로 딱이다. 닭한마리 2만3000원(2~3인), 닭한마리반 3만3000원(4인). 062-374-9995
15.조가네굴렁쇠막창광주에서 대구막창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생과일과 감이 들어간 비법 소스를 넣어 일정 시간 숙성시켜 막창 냄새가 나지 않는다. 오후 3시에 문을 열어 새벽 3시까지 영업해 인근 직장인들이 즐겨찾는다. 생삼겹살도 판매하는데 암퇘지만 취급해 육질이 부드럽다. 대구막창 5900원, 생삼겹살 9900원. 062-531-2211
16.람바다회무침전문점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신선한 우럭에 특제 초고추장 소스를 넣고 버무렸다. 소스에는 소화와 살균에 특효라는 매실 엑기스를 넣었다. 전라도 특유의 화끈한 매운 맛을 잘 살려 인기가 많다. 우럭뼈를 6시간 동안 우려 낸 육수에 미역을 넣어 만든 들깨 미역국도 맛있다. 회무침을 시키면 들깨 미역국은 서비스로 나온다. 따로 주문할 경우에는 6000원이다. 우럭회무침 4만5000원(소)·6만원(대). 062-375-8085
17.대게·킹크랩 도매센터아웃백스테이크 옆 농협중앙회 뒷편에 있다. 순천·해남 등 타 지방에서 맛보러 올 정도로 인기가 좋다. 손님이 직접 대게와 킹크랩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곽복남 사장은 "속살이 좋은 A급만 선별해서 가져온다"고 말했다. 테이블당 식당 이용료 5000원이 붙는다. 식사 끝에 먹는 고소한 게장비빔밥(2000원)은 놓치지 말아야할 별미.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킹크랩은 5만원대, 대게는 4만원대가 보통이다. 062-383-0222
18.그리씨니 비엔날레이탈리아 파스타 전문 레스토랑이다. 20대 후반의 손님도 많지만 사무직 직장인의 발걸음도 잦다. 재료를 그날 그날 사용한다. 파스타에 빠질 수 없는 바질이나 파슬리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 쓴다고 한다. 미슐랭 투 스타 레스토랑 셰프였던 세바스티아노가 2008년 개업 당시 일했다. 지금은 그의 기술을 모두 이전 받은 상태라고. 알프레도 크림파스타 1만3000원·토마토 소스 스꼴리오 해산물 파스타 1만7000원·올리브 알리올리오파스타 1만3000원. 062-714-1001
19.고려조삼계탕올해까지 6년 연속 시청에서 선정하는 광주 1등 맛집에 올랐다. 삼성생명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다. 85년 역사를 가진 본점의 맛을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평이 많다. 메뉴는 삼계탕·약삼계탕·오골계 3가지로 이뤄져있다. 당일 아침에 재료를 준비하기에 오골계는 하루 전날 미리 예약해야 한다. 액면가가 정해져있지 않은 고려조삼계탕 식사상품권은 부모님 선물로 제격이다. 삼계탕 1만3000원·약삼계탕 1만8000원·오골계 2만6000원. 062-371-8886
손예술·김학정 기자 [meister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