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울 따름이다. 다른 아이들처럼 어려서부터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꿈이었다. 결국 그 꿈을 이뤘다. 아직도 우승했다는 게 믿겨 지지 않는다. 굉장히 기분이 좋다."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북아일랜드 출신 선수들이 우승했는데.
"올해 US오픈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가 트위터에 '세계 골프의 수도는 아일랜드'라고 올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로 북아일랜드에는 그레이엄 맥도웰(지난해 US오픈 우승) 매킬로이 등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나도 후배들에 이어 메이저 챔피언이 되서 기분이 좋다. 우리(북아일랜드)는 훌륭한 골프장과 연습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시설에 비하면 더 많은 메이저 우승자가 나와야 한다(웃음). 하지만 짧은 기간에 3명의 우승자가 나왔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최근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조직위가 허락한다면 우승컵에 아일랜드의 검정 색 액체(기네스 맥주)를 한껏 부어 마시겠다. 내일 다시 체중관리 프로그램에 등록하려고 했는데 연기해야 될 것 같다. 당분간은 우승의 기쁨을 주위 사람들과 즐기고 싶다."
-한 때 필 미켈슨이 공동 선두로 올라왔는데.
"이곳은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코스이기 때문에 실수만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우승권에 들어와서도 최대한 안전하게 플레이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에야 클라레 저그(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나라는 것을 알았다."
-우승한 뒤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2006년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 하늘에서 지켜보며 굉장히 자랑스러워 했을 것 같다. 또한 그동안 엄마 없이 잘 커 준 두 아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타이거 우즈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하는데.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우즈에게 '첫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앞뒀을 때 중압감을 어떻게 극복했느냐'고 문자로 도움을 요청했다. 큰 도움이 됐다. 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
-이번 대회에 사용한 라커가 1993년 이곳에서 열린 대회의 우승자 그렉 노먼이 이용했다고 하는데.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장에 도착한 뒤 18년 전 노먼이 사용한 라커를 받은 것을 알았다. 뭔가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