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명의 목숨을 앗은 노르웨이 테러범이 범행 선언문에서 '한국처럼 돼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러범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은 범행 2시간40분 전에 '2083:유럽독립선언'이라는 선언문을 인터넷에 올렸다. 내용은 오는 2083년까지 유럽 각국이 극우 보수 정권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 무슬림 이민자를 내쫓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중동 이슬람 국가들을 제압할 수 있는 새로운 유럽을 탄생시켜 기독교 문화를 바로세워야 한다는 것.
특히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면서 이는 1960년대부터 본격화된 여권 신장 운동 탓이며 가부장제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가부장제 회복이 대안이며 일본이나 한국 모델이 해결책"이라며 유럽이 일본이나 한국같이 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일본이 보수주의와 민족주의와 가까운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빅은 친구들이 동등한 경제권과 성적 자유를 주장하는 여자들과 사귀며 겪는 고민도 소개하면서 "친구들 가운데 나만 여자 친구가 없다. 2011년 8월부턴 어떻게든 여자를 만날 것"이라고 신변 얘기를 털어놓았다.
브레이빅은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 오슬로 정부청사의 자동차 폭탄테러에 이어 30㎞ 떨어진 우토야섬의 청소년 캠프에서 참가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하는 엽기적인 범죄를 저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