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한번쯤은 '나도 가수다'를 꿈꾼다.
비단 드레스 차려입고 곱게 발라드 한곡 부르는 것도 좋고, 힙합바지 입고 랩을 웅얼거리는 것도 멋지다. 하지만 무대 위 로망은 뭐니뭐니 해도 록스타다.
가죽재킷에 워커 신고 볼드한 액세서리들을 흔들어대며 최대한의 성량을 뽑아낸다. 목에 세운 핏대마저 시크해 보이는 록스타 룩이 올가을 거리를 뒤덮을 기세다.
지난해 이어 계속되는 복고 영향으로 80년대 인기를 누렸던 록스타일을 모던하게 해석한 '록 시크룩'이 가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 '써니'에서 등장하는 어깨에 '뽕'이 잔뜩 들어간 각진 재킷이 80년대 록스타일이었다면 21세기 록시크는 분위기로 제압한다. 록시크 스타일의 아이콘인 몸에 딱 붙는 검정 가죽 재킷, 징박힌 워커, 커다란 액세서리에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센 분위기를 낸다.
최근엔 거칠고 중성적인 느낌보다는 좀더 화려하고 펑키한 요소를 더해 여성적인 분위기로 세련된 록시크룩을 연출하는 게 트렌드다. 너무 강해보이지 않으면서도 엣지있는 '록시크룩' 스타일링은 어떻게 할까?
▲베스트 록시크 최지우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몇번을 훑어봐도 흠잡을 데가 없다. 올블랙 코디지만 머리색과 비슷한 컬러인 브라운 앵클부츠를 매치해 심심하지 않다. 또 서로 다른 소재의 상하의를 입어 세련되고 시크하다. 볼드하지만 깔끔한 팔찌와 깃털 목장식으로 포인트를 줬고 블랙 클러치로 록시크룩을 마무리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엣지있다. 한쪽 호주머니에 손을 살짝 꽂아넣은 포즈까지 얄밉도록 완벽한 최지우의 스타일링이다.
▲캐주얼 록시크 한효주 VS 이효리요즘 같은 간절기엔 프리트가 들어간 넉넉한 티셔츠에 레깅스를 매치해 쉽고 간편하게 록시크 무드를 연출해보자.
한효주는 스팽글 톱 아래 기하학 무늬의 레깅스를 신고 힙을 살짝 덮는 루즈핏 후드셔츠를 걸쳐 세련된 스타일링을 완성.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눈매를 살려 액세서리 없이도 충분히 강렬하다. 비키 화보.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효리는 톱걸 화보에서 경쾌하면서도 내추럴한 로커 분위기를 냈다. 티셔츠 아래 면바지 입었을 뿐인데 멋스럽다. 무심하게 눌러쓴 베레모와 볼드한 팔찌로 스타일링 지수를 높였다.
김소라 기자 [sod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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