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등급 조정을 통해 특선급으로 승급한 17기 이정우(23)의 기세가 대단하다. 특선급 승급 후 2승에 성공했고 연대율(46%)과 삼연대율(60%)에서도 기존 특선급 강호 못지않은 성적을 기록해 차세대 기대주로 우뚝 섰다. 패기와 의리를 중시하는 이정우를 만났다.
-특선급 승급 후 페이스가 좋다.
“우수급에서는 입상에 대한 부담이 지나칠 정도로 커 오히려 내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선급에서는 강자들이 워낙 많아 욕심을 버리고 모든 힘을 소진한다는 마음으로 경주에 임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기어배수를 3.85로 올렸다.
“기어배수를 가볍게 사용하는 스타일이라 프로 입문 후 적응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기어배수 4.16으로도 충분히 훈련을 소화하고 있어 실전에서 사용 중인 3.85도 편하게 사용한다. 다음 경주부터는 3.92까지 올릴 계획이다.”
-선호하는 편성과 경륜장은.
“친분이 있는 선수가 없고 독자 승부를 펼칠 수 있는 편성을 선호한다. 전법적인 부분은 마크·추입형이 다수일 경우 자리를 빼앗기거나 병주 상황으로 몰리는 때가 잦아 나와 비슷한 선행형이 많을 때 타이밍을 잡기가 수월하다. 경륜장은 창원을 가장 선호하며 부산과 광명 순이다.”
-친분 있는 선수들은.
“동갑인 김주동·문승기·곽현명·김형완 선수 정도다. 부산·창원 지역 선수들은 무조건 협공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인사 정도는 하고 지낸다. 지역 선배들과 함께 편성된다면 가급적 손발을 맞추는 방향으로 운영하겠으며 앞선에서 힘을 쓰도록 하겠다.”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는.
“이수원 선배는 나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팀 선배인 김도경 선수를 보면서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
-목표가 있다면.
“일단은 특선급에 자리를 잡고 싶은 바람이다. 팬들의 기억 속에 ‘이 선수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모든 열정을 쏟아 붓는 선수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최종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