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의 측면 자원 홍철(22·성남)이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철은 13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스탠딩 인터뷰에서 "포지션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로 역할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을 다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철의 주 포지션은 좌측면수비수지만 날개 미드필더와 날개 공격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홍명보(42) 올림픽팀 감독 또한 상황에 따라 홍철에게 여러가지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6일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원정경기(1-1무)에도 출전한 바 있는 홍철은 "잘 못해 아쉬웠다"는 말로 당시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낮은 점수를 줬다. 이어 "A팀과 올림픽대표팀은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는 첫 단추를 잘 꿰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등 중동국가들과 맞대결을 벌이게 된 것에 대해서는 "중동축구는 많이 경험해봐 더 이상 낯설지 않다"면서 "원정경기시 무더위에 적응하는 일이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 열리는 오만과의 최종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이날 파주에 입소한 홍철은 17일까지 머물며 동료들과 발을 맞춘 뒤 18일 경기가 열리는 창원축구센터로 건너갈 예정이다.
파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