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1시즌 16번째 대회인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라남도 영암 KIC(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 14일에은 연습 주행 2회, 15일에는 연습 주행과 예선이 열리며 마지막날인 16일 오후 3시에는 결선이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재밌고 운영면에서도 나아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경기장 시설이 경기 직전에야 검수를 받아 제대로 된 편의시설을 짓지 못했다. 주차장과 숙박, 교통 문제도 심각했다.
F1 조직위원회는 지난해의 교훈을 되새겨 운영 개선 방침을 마련했다. 입장절차 간소화, 돌발상황에 대비한 탄력적인 운영을 위한 대책도 세웠다. 특히 편의시설을 집중적으로 보강했다. 패독 클럽에 전라남도 홍보관 등 전시 및 체험관을 새로 짓고 있다.
물품대여소와 미아보호소, 은행 ATM기기, 일반진료소, 메디컬센터 등도 설치했다. 주차장도 2만 3000대까지 수용능력을 확장하고 진입로를 포장해 이동조건을 개선했다. 배수로 공사와 서킷 외부지역의 미관 정리에도 신경을 쓰고 잇다.
숙박문제도 대책을 마련했다. 1일 최대 숙박인원을 6만 9000여명으로 예상 숙박시설 소요량을 120% 수준으로 확보했다. F1호텔, F1레스토랑 등 F1 전용시설 256곳이 개설되고 한옥호텔, 한옥민박, 홈스테이, 템플스테이, F1 캠핑촌의 이용도 가능하다. 관광호텔급 이상 고급 객실도 700실 이상 늘렸다. 총 4개국어로 구성된 홈페이지(http://f1lod.koreangp.kr)를 통해 인터넷 숙박과 교통정보도 운영중이다.
교통 문제도 개선했다. 서해안 고속도로와 목포-광양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국도2호선 대체우회도로(죽림 JC~서호IC), 국지도 49호선(영암 IC~P3 주차장)이 임시 개통됐으며 대불산단 진입도로는 완전 개통됐다. 혼잡한 목포 시내를 거치지 않고도 경주장 진출입이 가능하다.
자가용 이용자는 환승주차장과 연계한 셔틀버스 운행으로 편의가 증진된다. 셔틀버스는 경주장-주차장, 경주장-목포 시내 구간에서 650대가 운행된다. 강남고속터미널과 경주장을 연결하는 고속버스도 15, 16일 대회 양일간 운영되며 KTX는 5편 증편되고, F1테마열차도 3편 추가 운행된다. 김포-무안공항 임시항공기도 양일간 1편씩 마련했다.
결선 전날인 15일에는 K-POP 콘서트도 열린다.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등 아이돌스타가 대거 참여하는 이 콘서트는 F1 티켓을 사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F1 티켓을 구입하면 전라남도, 광주지역 여행지를 할인 또는 무료로 관람할 수도 있다.
박준영 F1 조직위원장은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 대구 국제육상대회가 끝난 만큼 이제는 마지막 남은 국제스포츠행사인 F1 그랑프리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