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국내 최대 드라마축제 '코리아드라마어워즈'가 올해 수상후보를 확정했다. 작품상과 연기상, 연출 및 작가상, 케이블특별상까지 총 10여개 부문에 걸친 시상식이 진행된다. 지난 1년간 화제가 됐던 드라마와 스타들을 총망라해 화려한 축제가 만들어질 전망. 다음달 2일 경상남도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막을 올린다. 앞서 5시부터는 시상식에 참여한 배우들의 레드카펫 행사가 마련돼 열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시상식을 전후로 1일부터 9일까지 진주시 남강둔치 일대에서 각종 공연과 부대행사 등이 동반되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동시에 진행돼 두 배의 재미를 준다. ▶작품상 '시크릿가든' '최고의 사랑' 등 화제작 경합 치열 작품상 후보는 최고의 화제작들이다. SBS '시크릿가든'과 MBC '최고의 사랑'은 지난 1년간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현빈과 차승원 등 각 작품마다 남자 주인공의 주가를 급상승시켰으며 수많은 유행어를 만드는 등 이슈가 됐다. 두 작품에 특히 많은 표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MBC '반짝반짝 빛나는'도 만만치않은 후보작이다. 출생후 부모가 바뀐 채 자라난 두 여성을 주인공으로 가족애를 그려낸 드라마로 방영당시 전국시청률 20%를 넘어 MBC 주말극의 위상을 살려줬다. SBS '싸인' 역시 작품상 수상이 기대되는 작품. 한국판 'CSI'로 불리며 호평받은 드라마다.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은 다크호스다. 젊은 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작품이다.
연출상 부문에는 '성균관 스캔들'의 김원석 PD를 비롯해 '시크릿가든'을 연출한 신우철 PD, SBS '시티헌터'의 진혁PD가 경합을 펼친다. MBC '내 마음이 들리니'의 김상호 PD와 MBC '로열패밀리'의 메가폰을 잡은 김도훈 PD도 심사위원단의 강력한 추천을 받고 후보에 올랐다.
작가상 부문에는 '시크릿가든'의 김은숙 작가와 MBC '짝패'를 집필한 김운경 작가, KBS 2TV '드림하이'를 쓴 박혜련 작가가 수상후보에 들어왔다. SBS '이웃집 웬수'의 조남국 작가와 MBC '최고의 사랑'을 쓴 홍자매 작가도 유력한 수상후보다.
케이블특별상은 케이블TV에서 방영된 드라마 출연자를 대상으로 한다. tvN '로맨스가 필요해'의 조여정, tvN '막돼먹은 영애씨8'에 출연한 김현숙이 후보가 됐다. tvN '신의 퀴즈2'에서 주연을 맡은 류덕환과 OCN '야차'의 전혜빈·조동혁도 수상을 두고 경합을 펼친다.
▶연기상 부문 이민호·권상우·차승원 등 별들의 전쟁 연기상 부문은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이다.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는 '대물'의 권상우, '내 마음이 들리니'의 김재원, SBS '자이언트'의 이범수가 높은 지지율을 받으며 후보에 올랐다. SBS '시티헌터'의 이민호도 유력한 수상후보다. 타이틀롤을 맡아 액션 및 내면연기까지 무난히 소화하며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최고의 사랑'의 '공신' 독고진 캐릭터를 맡은 차승원도 유력 수상후보 중 한 명이다.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반짝반짝 빛나는'의 김현주, '최고의 사랑'에 출연한 공효진, '성균관 스캔들'의 박민영이 그 주인공들. 두 말이 필요없는 배우 하지원도 '시크릿가든'으로 후보가 됐다. '로열패밀리'에서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여준 염정아도 심사위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조연상 부문도 수상자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명품배우들이 후보가 됐기 때문. 남자조연상 후보로는 '반짝반짝 빛나는'의 김상호, '자이언트'와 '시크릿가든'의 김성오가 눈길을 끈다. '미스 리플리' 등에 출연하며 '대세'로 떠오른 김정태도 후보다. '여인의 향기' 엄기준도 만만치않은 수상후보. '자이언트'에서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연기를 보여준 주상욱도 남자조연상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여자조연상 후보는 '시크릿가든'의 박준금과 유인나, '드림하이'의 이윤지, MBC '역전의 여왕'에 출연한 하유미가 올라왔다.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김현주와 함께 주연급 연기를 펼쳤던 이유리도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남자신인상 후보로는 '반짝반짝 빛나는'의 강동호와 '성균관 스캔들' '미스리플리'의 박유천이 있다. '성균관 스캔들'의 송중기 역시 강력한 후보다. '웃어라 동해야'의 지창욱과 '드림하이'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 김수현도 메머드급 후보다.
KBS 2TV '동안미녀'의 김민서와 '짝패'의 서현진은 여자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드림하이'로 첫 연기신고식을 마친 수지, '싸인'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황선희와 SBS '신기생뎐'을 통해 화려하게 이름을 알린 임수향도 신인상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펼친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