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팬들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주목해야 할 팀이 등장했다. 스토크시티는 올 시즌 EPL 중위권 판도에 변수로 꼽힌다. 스토크시티는 25일(한국시간) EPL 6라운드 강호 맨유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맨유 승리의 배당률이 1.32에 불과할 정도로 맨유의 승리가 유력했다. 하지만 스토크시티는 3.75나 되는 무승부 배당률을 비웃듯 이변을 일으켰다. 스토크시티는 올 시즌 2승 3무 1패로 7위(25일 현재)를 지키고 있다.
2008년 EPL로 승격해 첫 시즌을 12위로 마쳐 이변의 주인공이 된 스토크시티는 2010년 11위, 지난 시즌 13위로 매시즌 강등 걱정을 하지 않는다. 올 시즌 출발은 더욱 좋다. 지난 시즌은 6라운드까지 2승 1무 3패로 14위에 머물렀다.
EPL 진입 초기 만해도 스토크시티는 '철완' 로리 델랍이 간판선수일 정도로 선수 면면이 보잘 것 없었다. 강력한 수비력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버텨온 스토크시티는 매년 스쿼드를 두텁게 하더니 올시즌 수준급 선수들로 라인업을 일신했다. 피터 크라우치·조나단 우드게이트·매튜 업슨 등 전현직 잉글랜드 대표선수를 영입했다. 특히 공격수 크라우치를 영입하기 위해 클럽사상 최고 이적액인 1200만 파운드(약 220억원)를 썼다.
스타들이 스토크시티로 발길이 이어진 것은 스토크시티의 탄탄한 재정상황이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05년부터 스토크시티를 인수한 유럽의 유명 베팅업체 벳365가 최근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벳365는 2009~2010시즌 구단의 자체소득 외에 1542만 파운드(약 280억원)를 추가로 구단에 지원했다. 어차피 세금으로 내야 하는 돈을 경비로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모기업의 확실한 지원 덕에 스토크시티의 부채는 17만 5000파운드(약 3억 2000만원)에 불과하다. 올 시즌 선수영입을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70억원)를 쓸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스타급 선수가 팀에 자리잡으면서 형평성을 위해 다른 선수들의 연봉도 올랐다. 스토크시티는 더 이상 정신력으로 버티는 팀이 아니다. 영국의 유력일간지 가디언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초반 판도를 분석하며 '스토크시티는 더 이상 복병이 아니다'고 내다봤다. 토트넘·뉴캐슬·애스턴빌라·에버턴 등과 중·상위권에서 꾸준히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