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소폭 수정된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10월 7일 폴란드와 평가전에 이어 11일 월드컵 3차예선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에 출전할 선수들이다.
박주영(아스널)·이근호(감바 오사카)·지동원(선덜랜드)·남태희(발랑시엔)·손흥민(함부르크)으로 구성된 최전방 라인은 이달초 소집된 멤버와 변함이 없다.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에도 주력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폴란드·UAE와 경기 운영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조 감독은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에 새 얼굴을 발탁해 선수풀 확대를 꾀했다.
▶미드필드에 가세한 젊은 피미드필드 라인에는 3명의 새 얼굴이 눈에 띈다. 이현승(23·전남)과 서정진(22·전북), 그리고 신예 이승기(23·광주)는 조광래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프로 6년차 이현승은 올 시즌 전남의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찼다. 4골 2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탁월한 스피드와 공간침투로 각광받고 있다. 올림픽팀에서 오래 활약한 서정진은 오랜 부상을 털고 대표팀에 발탁됐다. 최근 K-리그 6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상승세다.
이승기는 신인왕을 노릴만큼 올 시즌 K-리그에서 주목 받는 신예다. 개인기가 좋은데다 8골 2도움으로 득점력까지 겸비했다.
▶수비라인 보완조광래 감독은 약해진 수비라인에 경험을 덧입혔다. 베테랑 중앙수비수 조병국(30·센다이)과 최효진(28·상주)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올시즌 성남 일화를 떠나 일본 J-리그 베갈타 센다이에서 뛰고 있는 조병국의 대표팀 복귀는 3년 4개월만이다. 허정무 감독이 팀을 이끌던 200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올시즌 부상과 출전정지로 출장이 불가했던 4경기를 제외한 26경기(컵대회 포함)에 모두 선발출전했다. 만년 하위권팀 센다이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5위를 달릴 수 있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센다이는 올시즌 23실점으로 J-리그에서 최소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최효진도 반년만에 조광래팀으로 돌아왔다. 공격력은 수준급이지만 수비능력이 부족해 조 감독의 애를 태웠던 최효진은 최근 상주에서 수비력을 보강했다. 게다가 같은 포지션의 주전 차두리(셀틱)가 부상을 당하며 소속팀에서도 출전 기회가 줄어들어 대체자원이 필요했다.
대표팀 명단GK= 정성룡(수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영광(울산)
DF= 김영권(오미야) 이정수(알 사드) 차두리(셀틱) 곽태휘(울산) 이재성(울산) 조병국(센다이) 최효진(상주) 홍정호(제주) 홍철(성남)
MF= 김보경(세레소) 기성용(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서정진(전북) 윤빛가람(경남) 이승기(광주) 이용래(수원) 이현승(전남)
FW= 박주영(아스널)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이근호(감바 오사카) 지동원(선덜랜드)
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