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의 단꿈에 빠져있는 배우 정준호가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이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정준호는 이달 초 부산 서면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내에 복합문화공간인 '해피 엔젤라'를 개관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3개층에 걸쳐 전시 및 문화공연장, 웨딩 컨벤션홀, 더 스타 뷔페, 뷰티클럽 등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정준호 측은 "연예인의 이름만 걸고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직접 대표이사직을 맡아 요즘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일주일에 2~3차례는 부산을 방문해 모든 비즈니스를 직접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해피 엔젤라는 정준호가 결혼 전부터 오랜기간 준비한 프로젝트. 수익보다는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서 지역 주민들에게 꿈과 문화를 심어줄 수 있는 공간을 지향했다. 또 문화공연장과 더 스타 뷔페의 수익금은 그 지역의 연예지망생들을 발굴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정준호는 최근 연기는 물론 사업가로서도 큰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플레이보이 골프웨어를 론칭했고 해피 하와이라는 여행업 전문업체를 설립했다. 정준호-이하정 부부가 지난 3월에 결혼한 후 신혼여행을 다녀올 때도 해피 하와이를 거쳤다.
이와 동시에 본업인 연기에도 변함없는 열정을 나타내고 있다. 신현준과 함께 캐스팅됐던 영화 '조지와 봉식'의 촬영에 조만간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 진출과 팬미팅도 준비 중이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08) '아이리스'(09) 등이 일본에 소개되면서 팬층을 확보했다. 오는 11월쯤 팬미팅을 연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