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직장인도 당일치기로 편리하게 F1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 F1 조직위의 야심찬 목표다.
14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린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너무 멀고, 대회장 근처의 교통이 혼잡하다는 게 지난해 대회를 치른 뒤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F1 조직위원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TX와 고속버스, 항공편을 추가로 편성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KTX는 결승전이 열리는 16일 오전 용산역에서 목포역까지의 구간이 기존 3편에서 4편으로 증편된다. 목포역에서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고속버스도 15·16일 양일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경주장까지 직행하는 버스가 임시 편성된다. 항공편도 김포공항에서 무안공항으로 가는 비행기가 매일 1∼2편 배치됐다. 15일과 16일 오전 9시 무안공항에서 경주장으로, 16일 오후 5시30분 경주장에서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편과 연계 가능하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해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환승주차장에서 경주장까지 셔틀버스를 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경기 종료 후에도 관람객이 모두 퇴장할 때까지 운영된다. 조직위가 추산하는 경기종료 예상시간은 14·15일은 오후 3시30분, 16일은 오후 5시다. 유일한 진입도로였던 영산강하구언 도로를 우회하는 국도2호선(죽림JC∼서호IC)과 국가지정지방도 49호선(영암IC∼P3주차장)이 임시 개통되고, 대불산단 진입도로가 개설돼 지난해 있었던 교통체증도 해소될 전망이다. 배편도 준비되어 있다. 15, 16일 오후 5시30분과 6시30분에 경주장 P3주차장에서 해군 제3함대 부두로 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여객선을 이용하면 목포역까지 도보 10분 거리로 이동할 수 있다.
박종문 조직위 사무총장은 "지난해에 비해 경기장 진입로가 늘어났다. 교통 체증이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일거에 십만 가까운 인파가 몰린다면 체증이 유발될 수밖에 없다. F1은 메인 이벤트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돼있기 때문에 좀 더 서둘러 경기장에 도착하면 훨씬 더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코리아 그랑프리는 순조로운 티켓 판매를 보이고 있다. 그랜드스탠드 I석과 J석의 1만5854석이 매진됐으며, 그랜드스탠드 A를 비롯한 다른 좌석도 매진을 앞두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사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