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첫 아들 민준 군의 돌을 맞아 남몰래 1억원을 기부했다.
고소영은 30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대한사회복지회를 찾아 1억원의 기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대한사회복지회 관계자는 "고소영씨가 지난해에 이어 미혼모와 신생아에게 필요한 기금을 전달하고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출산을 하자마자 봉사를 와서 놀랐는데, 이번에는 아들 돌을 맞아 잊지 않고 방문해서 놀랍고 고마웠다"고 전했다. 이어 "기부금은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추진하는 입양 사업과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미혼모들을 위해 좋은 마음으로 쓰겠다"고 전했다.
장동건은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영화 '위험한 관계'를 촬영 중이라 기부금 전달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민준 군의 돌 잔치가 열리는 10월 4일 전에는 입국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출산 한 달 만에 같은 기관에 1억원을 기부했다. 당시 고소영은 영아원에서 아이들에게 우유를 직접 먹이는 등 두 시간여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
한편 이날 고소영의 대한사회복지회 방문은 007작전을 방불케해 눈길을 끌었다. 당초 영아원과 행정실이 있는 별관에서 기부를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본관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또 대한사회복지회 관계자들에게도 함구령을 내려 취재를 원천 봉쇄했다.
관계자는 "고소영씨가 기부를 한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쑥스러워하는 것 같다. 또 대중의 관심을 받는 톱스타라 기부를 해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이 있어 매우 조심스러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후 같은 해 10월 아들 민준 군을 얻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