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은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산자락 아래에 위치해 있다. 깨끗한 공기와 조용한 주변 환경. 훈련소로는 천혜의 환경이다.
이천훈련원은 2009년 장애인 체육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위해 만들어졌다. 장애인 체육 종목 26개 중 14개 종목의 국가대표들이 이곳에서 합숙 훈련을 한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배려해 바닥에는 턱이 없다. 화장실도 편리하게 갖춰졌다.
선수들 만족도도 높다. 입촌을 원하는 선수가 많지만 예산 부족으로 1년에 1~2달 정도씩 나눠서 쓰고 있다. 수영과 육상, 양궁 등 기초종목이나 메달을 많이 따는 종목의 경우 100일의 훈련 일수가 주어진다. 국가대표지만 1년 중 대부분의 시간은 이천훈련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훈련을 받아야 한다. 유승렬 휠체어펜싱 국가대표 감독은 "이곳에서 훈련을 받을 땐 실력이 는다. 밖에 갔다 다시 돌아오면 실력이 줄어든 경우가 많다"며 "국가대표선수들이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휠체어펜싱 국가대표 박인수도 "훈련원에 한 달만 있어도 (실력이)달라진다"며 "재능있는 선수들이 이곳에서 운동에만 전념한다면 국제대회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측은 "현재 예산으론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일수가 최대 100일 정도"라며 "이를 비장애인 국가대표 수준인 210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정책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엔 런던 패럴림픽 특별 예산을 지원받아 선수당 평균 200일까지 훈련 일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