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은 7일 폴란드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밝혔다. 조 감독은 원톱으로 이동국을 내세우고 좌우에 지동원과 박주영을 내세워 공격력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고민거리인 좌우 측면 수비수로는 오른쪽에 최효진, 왼쪽에 김영권을 내세워 공격력을 강조한 변형 스리백을 테스트할 뜻을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폴란드전을 앞둔 각오를 말해달라."폴란드전은 UAE와의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을 대비해서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멤버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폴란드가 최근 멕시코, 독일과의 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조직력을 보여준 팀이다. 공격 템포가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미드필더에서 사이드 체인지 플레이를 많이 하면서 상대의 강한 수비 밸런스를 깨뜨리고 빠른 공격으로 좋은 경기를 펼칠 생각이다."
-이동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이동국이 미드필더에서 큰 움직임은 없지만, 상대 진영에서는 움직임이 많고 날카롭다. K-리그에서 보여줬듯이 득점 감각이 살아 있다. 양 사이드 쪽에서 지동원, 박주영이 순간적으로 투톱으로 형성하면서 더 득점력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
-5일 훈련 때 원톱 이동국의 좌우로 지동원과 박주영을 배치했다. 내일 폴란드 전에도 그렇게 기용할 것인가. "전반에는 그런 포메이션 생각하고 있다. 세 선수가 움직임이나 풀어나가는 이해력이 뛰어난 선수들이기에 내일 경기에 좋은 경기를 플레이를 할 것으로 믿는다."
-기존에 공격에서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것, 반대로 사이드로 나가는 것을 강조했다. 유기적인 움직임에 걱정없는지."약간의 변화는 있을 것이다. 이전에는 전방의 공격수 3명이 구애 받지 않고 많이 움직였다. (이동국이 들어오면서)왼쪽에서 지동원은 많이 안으로 들어오고, 박주영으로 미드필드에서는 사이드에서 주로 플레이하되, 상대 문전에서는 중앙으로 들어와 득점 노리는 패턴을 할 것이다."
- 최전방 공격수부터 수비 시작해야 한다는 것 강조해왔는데. 이동국에게 무엇을 강조했나요."이동국에게 얘기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우리 진영으로 많이 물러나서 수비 하는 것보다 상대 진영에서 상대방을 사이드로 몰아주는 수비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동국 본인도 그 부분은 각오하고 있어서 큰 문제없다고 본다."
-지동원이 종전 원톱에서 왼쪽으로 측면으로 이동하는데."지동원은 왼쪽 사이드에서도 많이 뛰었다. 아시안컵 때도 왼쪽에서 많이 소화하고 잘 뛰었다. 그 포지션에서 득점을 많이 해서 해외 진출에도 도움 됐다. 큰 문제 없다고 본다."
- 오른쪽 사이드에 이동국 도울 선수를 투입하겠다고 했는데. 박주영으로 그 역할을 기대하는지."최효진이 수비에서 (우측 수비수로) 나간다. 최효진이 2선에서 침투해서 오른쪽 사이드 플레이를 박주영과 교대로 많이 할 것으로 본다."
- 구자철이 공격형 또는 오른쪽 사이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왔는데."지금 수비형 미드필더, 그 포지션이 구자철에게 옳은 포지션이다. 아시안컵에서 구자철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를 요구했는데 잘 소화했다. 이제 이동국이 들어오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순간 스피드가 빠르고, 많은 움직임이 있는 선수가 필요해서 남태희를 기용한 것이다."
- 기성용이 햄스트링 문제 있다는데"본인이 부상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내일 45분 정도는 충분히 뛸 것으로 생각한다."
- 수비에 고민이 많았는데."왼쪽 사이드에 김영권을 투입(오른쪽에는 최효진)하면서 변형된 스리백을 활용할 수 있다. 중앙 수비 단단하게 끌고 갈 생각이다. 내일 우리 수비수들에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고, 앞으로 예선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사진=이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