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도, 신세경도…‘캔디’ 캐릭터로 안방 장악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가 다시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도도하고 세련되며 자기 할일을 척척 다 하는 만능 여주인공에 이어 가난하고 힘들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캔디형 캐릭터가 다시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SBS 월화극 '천일의 약속' 수애는 부모님을 잃고 6살부터 동생 박유환과 단둘이서 라면을 끓여먹어야 할 정도로 가난한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기억을 서서히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있어 앞으로 그녀를 둘러싼 역경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뿌리깊은 나무' 신세경 역시 사극계의 캔디다. 심정 대감의 노비로 태어난 그는 대감이 역적으로 몰리면서 집안이 풍비박산 나자 실어증으로 고생한다. 하지만 우연찮게 궁녀가 되고 훈민정음 창제의 중요한 역할까지 맡게 된다.

'폼나게 살거야' 윤세인은 다섯 남매중 넷째로 어머니가 폐암에 걸리면서 어려워진 집안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와중에 연인인 기태영과 고세원 사이에서 알콩달콩 러브라인을 형성중이다.

앞으로 방송 예정인 아침드라마 '태양의 신부'에도 캔디가 등장한다. 장신영은 집안의 가장이나 다름없는 효원 역을 연기한다. 테마파크에서 일하는 그는 우연찮은 기회에 이강로 회장을 만나게 되고, 결국 가난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그의 후처로 들어간다.

드라마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최근 드라마에서 가난하지만 이를 극복하려는 씩씩한 캔디형 여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했다”며 “가난을 극복하는 방법은 각각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공감가는 스토리로 시청자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아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