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에 출연해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인순이·이소라·김조한·박정현 등이 공개홀을 떠나 넓은 공연장에서 두 번째 경연을 펼치고 있다.
'나가수'에서 탈락한 이소라·김연우와 자진 하차한 JK 김동욱은 콘서트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로 다시 뭉쳤다. 29~30일 오후 6시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1999년에 시작돼 올해로 11회를 맞는 브랜드 콘서트.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10월의 마지막 설렘'으로 기다렸던 첫 눈을 사랑하는 사람과 맞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소라와 김연우, JK 김동욱은 '시월의 눈 내리는 마을' 홈페이지에 올라온 30곡 중 관객투표로 뽑힌 노래를 중심으로 공연을 꾸민다.
공연 관계자는 “이들이 '나가수'를 통해 최근 재도약한 만큼 '나가수'에서 들려준 노래들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로맨틱한 공연답게 1만 관객을 증인으로 사랑의 서약을 할 수 있는 프러포즈 기회와 아티스트들이 직접 들려주는 노래 선물 등 이벤트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R&B 대디' 김조한은 단독 콘서트로 '나가수' 탈락의 한을 푼다.
김조한은 10월 28~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김조한-웰컴 투 러브랜드'를 연다. 지난 9월 '나가수'에서 약 2개월 만에 조기 하차한 만큼 못 보여준 자신의 음악 세계를 전부 표현하겠다는 각오다. 4년 만에 발표한 신곡 '그대 나만큼은'은 물론 '나가수'에서 부른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등도 준비했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서는 김조한의 삶과 사랑 그리고 꿈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가을밤에 어울리는 공연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가요계의 요정' 박정현도 전국 투어 콘서트를 이어간다. 이번 주말인 29~30일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단독 콘서트 '조금 더 가까이'를 열고 관객을 찾는다.
박정현은 '나가수' 경연에서 일곱 차례나 생존에 성공한 명예 졸업생. 또 최다 1위 기록을 보유한 최고 엘리트이기도 하다.
예매 사이트 티켓링크 관계자는 "박정현의 공연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가고 싶은 공연 1위'에 뽑힐 만큼 인기가 최고다. 예매 사이트가 열리면 보통 그날 매진 기록은 당연할 정도다. '나가수' 수혜를 가장 많이 본 가수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박정현은 ‘‘나가수’를 통해 생긴 팬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미에서 콘서트의 제목을 '조금 더 가까이'로 지었다. 조용필의 명곡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세상', 김종서의 '겨울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관록이 돋보이는 무대로 '나가수'를 휘어잡고 있는 인순이도 이번 주말 단독 콘서트로 찾아온다.
인순이는 30일 1만여명 이상의 관객이 자리할 수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판타지아'를 연다. '판타지아'는 '한국판 라스베가스 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방대한 스케일을 보여줄 것이라는 관계자의 설명. 뮤지컬 '시카고'와 '페임'의 일부를 완벽히 재현하는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인순이의 카리스마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낼 생각이다. 공연 관계자는 "인순이가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히트곡이 생겨, 공연 레퍼토리까지 다양해 졌다.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