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싱글 '메시지'를 발표하고 각이 딱딱 맞는 '칼 군무'와 수준급 라이브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돌 그룹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팀의 개성이 확실히 보인다'는 평가도 따랐다. 이들의 성공적 데뷔 뒤에는 같은 소속사 선배 가수 환희가 있었다. 앨범 전체 디렉팅은 물론, 스타일링부터 안무까지 꼼꼼하게 살피며 데뷔를 도왔다. 입대일 새벽까지도 연습실을 찾아 조언하는 등 선배가 아닌 형으로 다가갔다. 그만큼 애정을 쏟았다.
마이네임은 "환희 선배가 키운 아이돌로 알려진 만큼 그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 열심히 해서 군대에서 훈련 중인 형에게 큰 힘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환희 입대일에 데뷔했다.
"입대하는 날 오전까지 함께 녹음했다. 송별회 대신이었다. 논산 훈련소까지 따라가고 싶었는데, 형이 데뷔가 코앞인데 연습이나 하라고 만류했다. '환희 보이즈'로 이름을 알린 만큼, 형이 창피하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
-환희에게 무엇을 배웠나.
"최고의 보컬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디렉팅을 봐주셨고, 특히 보컬 파트는 디테일한 면까지 직접 집어줬다. 조언도 많이 들었다. '항상 겸손해야 하고, 잘난척은 금물이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지지는 마라'고 했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팀 이름 마이네임은 어떤 뜻인가.
"'내 이름을 걸고 가요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상의를 오래했는데 FBI·뉴클리어 같은 민망한 이름을 물리치고 결정된 이름이다. 하하."
-타이틀곡 메시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놓고, 답문을 기다리는 복잡한 심정을 노래했다. 가사 중에 '내 문자 씹지마, 문자 좀 씹지마'라는 부분이 하이라이트다. 요즘 카카오톡을 하다보면, 수신 확인은 됐는데, 답장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지 않나. 젊은 층에게 공감되는 곡이다. 비트가 강하고 춤도 다이내믹하다. 한 번만 봐도 기억할 수 있는 포인트 안무도 준비했다."
-핸드폰을 압수당했다고.
"대표님이 1등하면 돌려주겠다면서 가져가셨다. 리더가 부모님과 회사만 번호를 아는 팀폰을 가지고 있다. 꼭 필요할 때는 사용이 가능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미니홈피도 일찌감치 정리했다. 다들 학창시절을 순진하게 했는지 별로 지울 것이 없었다."
-합숙생활에는 불편함이 없나.
"이태원에 숙소가 있다. 청소가 곤욕인데, 청소 구역을 정해놓고 멤버 모두가 참여한다. 자신의 구역에 문제가 생기면 패널티를 받는데 그 때 그 때 다르다. 여름에는 아이스크림을 쐈다. 밥은 회사에서 카드를 줘서 사먹는 편이다."
-닮고 싶은 선배는.
"2PM이 목표다. JYP 연습생 시절 형들을 처음 만났다. 연습을 하다가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겨서 소속사를 나오면서 형들과도 작별했다. 그러다가 2PM 콘서트에 갔는데 형들이 무대 위에서 날라 다니는 모습을 보니, 다시 노래가 하고 싶어졌다. 마이네임에 합류한 이유다."(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