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개국 첫 날 알찬 콘텐트와 구성이 돋보인 방송을 선보여 종편 채널의 선두주자임을 입증했다.
JTBC는 1일 오후 4시부터 약 8시간 동안 이어진 개국 특집 방송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준비된 방송'임을 자랑했다.
개국의 포문은 '깃발을 올리며'로 열었다. 홍두표 JTBC 회장과 홍석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은 서울 순화동 중앙일보·JTBC 사옥 앞 행사장에서 무지개빛 로고가 그려진 깃발을 올리며 TBC의 DNA를 이어받은 JTBC의 부활을 자축했다. 이 자리에서 홍두표 회장은 "JTBC는 TBC의 위대한 17년이 31년만에 부활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임직원의 에너지를 성장 동력으로 TBC의 영광을 재현하자"고 다짐했다.
4시 40분부터 방송된 특집 'TBC, JTBC로 부활하다 : 언론 통폐합의 진실'에서는 1964년에 설립된 TBC가 1980년 신군부 등장 이후 강제로 폐방되고 KBS에 흡수된 과정이 전파를 탔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언론통폐합을 주도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측근인 이원홍 전 문공부장관을 통해 당시 강제통폐합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해와 눈길을 끌었다.
오후 5시40분부터는 종합편성채널 4사가 함께하는 개국 합동 축하쇼 '더좋은 방송 이야기'가 생방송됐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축하쇼 1부에선 '탄생'을 형상화한 군무를 시작으로 개국 선포식, 종편 4사 채널 소개, 가수 박정현·원더걸스 등의 축하 무대가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JTBC를 비롯한 종합편성채널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 산업은 반도체나 가전제품보다도 경쟁력이 크다. 특히 K-POP과 드라마 같은 한류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시점에 종합편성채널의 탄생이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부 행사에는 김건모·김장훈·샤이니·소녀시대 등 인기가수들이 총 출연해 종합편성채널의 개국을 축하했다. 태진아·설운도·송대관 등 '한국 트로트 트로이카'는 한 무대에서 종합편성채널의 개국을 축하했다. 가수 협회장 태진아는 "종합편성채널 개국을 축하한다. 채널에 4개가 더 생겼으니 가수들이 더 바빠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성인가요 가수들도 많이 불러 달라. 온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채널을 기대한다. 멋진 트로트로 큰 사랑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오후 8시부터는 JTBC가 '개국축하 쇼쇼쇼'를 단독 방송해 예능 왕국의 면모를 첫날부터 드러냈다. 서울 중구 순화동 JTBC 사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JTBC 개국 축하쇼에는 김희애·류시원·샤이니 민호 등이 출연해 1시간 55분 동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소녀시대는 "어린 나이에 학생들의 멘토가 돼 부담스럽지만, 재미있게 기획으로 즐겁게 촬영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소녀시대는 18일 첫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의 MC로 나선다. JTBC 주철환 편성본부장은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촬영 현장을 방문해 배우 김혜자와 대담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또 개국 특집극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삼장박동소리'와 '발효가족' '청담동 살아요' 등 드라마 제작 현장이 낱낱이 공개돼 완성도 높은 JTBC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후 10시에 방송된 'JTBC NEWS 10'는 재미있고 공정한 새로운 뉴스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피겨 요정 김연아를 인터뷰했고 가수 아이유가 특별 출연해 재미있는 뉴스 콘텐트 강화에 집중했음을 드러냈다. 10시 50분 방송된 개국특집 인터뷰의 주인공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였다. 평소 미디어 인터뷰에 인색한 편이었지만 JTBC 개국을 위해 특별 출연했다. 박 전 대표는 "JTBC의 개국을 축하한다. 한국의 대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부탁한다"고 인삿말을 전했다. 이후 사회·경제·문화에 걸친 폭넓은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JTBC는 IPTV와 위성방송은 물론 전국 상당수의 케이블TV사업자(SO)로부터 채널 15번을 부여받았다. 종편 4개 사업자 중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상파에 가장 근접한 채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