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적인 춘향이의 재등장. ‘망나니’ 이몽룡(여현수)의 심복 방자(이선호)가 자신의 방으로 찾아왔을 때 춘향이는 망설임 없이 방자를 유혹한다. 4부작 드라마 (채널CGV)의 춘향이는 '방자전'(2010)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속내를 별러온 듯 과감하게 드러낸다.
첫 주연을 맡은 이은우는 “어떤 여자가 봐도 매력적인 춘향이”에 푹 빠졌음을 고백한다. “1~2화 대본을 보니 극의 모든 캐릭터가 살아 있었다. 특히 순수한 사랑을 원하는 춘향이의 마음에 끌렸다.” 방자, 몽룡, 춘향이의 욕망이 뒤엉킨 이야기 속에서 그녀는 파격적인 연기를 펼친다.
'10억'(2009)에서 살인마의 부인, '로맨틱 헤븐'(2010)에서 남편을 그리워하는 천국의 아내로 등장해 청초한 미모를 드러냈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 “나에게 요염한 자태가 있다는 건 전혀 몰랐다. 춘향이를 연기하며 나를 가뒀던 틀을 깼다.”
야무지게 자신만의 춘향이를 만들어낸 이은우. 이제는 그녀 안에 숨겨진 새로운 얼굴들을 대중 앞에 하나씩 꺼내놓을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