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 2TV 월화극 '브레인'은 경쟁작인 SBS '천일의 약속'이 잠시 주춤한 틈을 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극중 신하균과 정진영의 불꽃튀는 설전이 눈길을 끌었던 6일 방송분도 11.8%(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탄탄한 이야기의 힘도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드라마 인기의 '일등공신'은 역시 주인공을 맡아 극 전체를 이끌고 있는 신하균의 매력이다. 불우한 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천재의사 역할로 '하얀 거탑'의 김명민, '외과의사 봉달희'의 이범수를 떠올리게 만든다.
'브레인'의 게시판에도 연일 신하균에 대한 호평이 올라오고 있다. '하균앓이' 등 뻔한 수식어는 물론이고 '심장이 하균하균'이라는 새로운 유행어까지 등장해 높아진 인기도를 증명했다. '신하균이 광고한 자동차를 사고 싶다' '신하균이 광고하는 아파트에 살 거다' 등 신하균의 CF 출연을 유도하는 '밀어주기 팬심'을 보이는 글들도 눈길을 끌었다.
애초 신하균은 이상윤과 송승헌의 캐스팅이 불발되면서 첫 촬영 일주일을 앞두고 대타로 '브레인'에 합류했다. 의학드라마인만큼 전문용어와 수술과정 등 숙지해야 할 내용들도 많아 부담스러울만한 상황이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브레인'의 한 관계자는 "이번 캐스팅은 신하균에게도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칫하면 13년간 영화계에서 쌓아온 '연기파 배우'라는 명예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송승헌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출연을 고사했다. 위험부담을 안고 시작했는데도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는 걸 보면 신하균은 역시 내공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