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2000년 이후 영입한 외국인 국가대표팀 감독의 대우는 대략 100만 달러(약 11억원) 수준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영입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당시로는 파격적인 100만 달러 수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대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중에서 최고 대우였다. 히딩크 감독의 뒤를 이어 태극전사를 지휘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70만 달러를 받았고,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65만 달러 선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영입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100만 달러 정도를 받았다. 축구협회는 이번에도 새 감독의 연봉 상한으로 100만 달러를 생각하고 있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외국인 감독들의 몸값과는 차이가 크다. 스벤 요란 에릭손 감독은 2001~2006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시절에는 500만 파운드(약 90억원)까지 받았고 최근 2부리그 레스터시티 감독으로는 100만 파운드(약 18억원)를 받았다.
2007~2009년 K리그 FC 서울 사령탑을 지낸 셰놀 귀네슈 감독은 현재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를 지휘하며 20억원대의 연봉을 받고 있다. 항상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히딩크 감독은 지난달 터키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날 때까지 60억원 대의 높은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옵션 계약을 통해 간극을 좁힐 수 있다. 축구협회는 그동안 대표팀 감독과 정해진 연봉 외에 성적에 따른 옵션 계약을 해 왔다.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 20만 달러, 8강은 50만 달러, 4강은 85만 달러, 준우승은 50만 달러, 우승은 300만 달러를 보너스 계약을 제시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옵션 85만 달러를 챙겼다. 허정무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 연봉 7억원과 16강 포상금 3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