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에서 최고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팀 티보(덴버 QB)의 기적 행진이 뉴잉글랜드의 탐 브레이디와 빌 벨리칙 감독 앞에서 멈춰섰다. 덴버 브롱코스가 18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스포츠 어소리티 필드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홈 경기에서 23-41로 고개를 숙여 6연승이 마감됐다.
그동안 경기 내내 부진하다 4쿼터 막판만 들어서면 대폭발하며 연거푸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둬왔던 덴버였지만 이날 경기선 반대였다. 1쿼터 첫 세 차례 공격권서는 167야드를 올린 러싱 공격을 필두로 13점을 쓸어담아 화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거푸 턴오버가 나오고 공격진이 꽁꽁 묶여 지지부진하게 경기를 마쳤다. 티보의 활약은 돋보였다. 패스 플레이(22개 중 11개 성공 194야드) 성공률은 좋지 않았으나 러싱으로 93야드에 TD 2개를 기록했다.
덴버는 리그에서 가장 수비를 못한다는 뉴잉글랜드를 상대로 공격진이 펌블 2개, 스페셜팀이 펌블 1개를 범한 게 뼈아팠다.
뉴잉글랜드는 7-16으로 끌려간 2쿼터 중반 들어 기세등등하던 덴버에 ‘핵펀치’를 날렸다. 전반이 끝날 때까지 브레이디가 패스와 러싱으로 터치다운 1개씩을 뽑는 등 대거 20점을 쓸어담아 단숨에 27-1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들어서도 티보의 매직은 없었다. 대신 브레이디의 ‘킬러본능’이 빛났다.
그의 가공할 패스 공세(320야드 2TD)에 덴버는 연신 퍼스트 다운을 내주며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3쿼터 필드골, 4쿼터엔 종료 4분14초 전에 벤자버스 그린-엘리스가 1야드 러싱 TD를 작렬시켜 티보와 덴버에 결정타를 날렸다.
스위트 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로버트 크래프트 뉴잉글랜드 구단주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팀원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라커룸으로 향했다. 6연승을 달리며 11승3패를 기록한 뉴잉글랜드는 AFC 동부조 우승을 거머쥐었다.
뉴잉글랜드는 퍼스트 다운에서 15-9로 압도적이었고, 레드존에는 6번 쳐들어가 4차례 득점을 올렸다. 턴오버는 한개도 범하지 않았다. 볼 포지션에서도 33분41초-26분19초로 우위를 점하며 덴버 디펜스를 서서히 지치게 만들었다.
그래도 신은 아직도 덴버(8승6패)의 편인 듯 하다. AFC 서부조 라이벌 오클랜드(7승7패)도 디트로이트(9승5패)에 27-28로 분패해 단독 1위 자리는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