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한국마사회는 지난해 말산업 육성법 제정에 이어 2012년에는 말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이에 일간스포츠는 3회에 걸쳐 한국마사회의 말산업 육성 세부사업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편집자주)
◇전국민 말타기 운동
한국마사회 '전국민 말타기 운동'은 올해 4년째 마사회가 야심차게 이어가고 있는 사업이다. 특히 말타기 운동은 마사회가 시도한 승마관련 사업 중 가장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첫해인 2009년 2500명의 새로운 승마인들을 탄생시킨 전국민 말타기 운동은 2010년 5000명 2011년 6800명에 이어 올해는 약 1만명(9500명)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전국민 말타기 운동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현재 국내 승마인구가 3~4만 명 선에 불과한데 향후 5배 이상인 20만 명 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조사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박경원 한국마사회 승마활성화팀 차장은 "최소한 현재보다 5배 이상인 20만명 선까지 승마인구가 확장될 수 있다"며 "우리는 말 관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승마인구를 늘리는데 현재로선 가장 크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민 말타기 운동에서 가장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승마교실이다. 가족이 함께 승마를 즐기면서 가족애를 다질 수 있고 승마를 즐기면서 자녀와 부모간의 대화를 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대학생 승마 교실·직장인 승마교실 등도 크게 호평 받고 있다. 2011년에는 야간승마도 실시했으나 각 승마장의 여건 때문에 많은 곳에서 이뤄지지는 않았다.
◇학생 승마 활성화가 목표
2012년 전국민 말타기 운동의 가장 큰 주제는 학생 승마 활성화다. 이전까지 양적인 승마인구 늘리기가 목표였다면 올해부터는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형국이다.
학생 승마는 진정한 승마인들을 양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초·중·고 시절의 승마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 사람은 성인이 된 후에도 다시 승마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초중고생 승마체험·저소득층 승마교실 지원·찾아가는 승마교실 지원·유소년 승마단 창단지원·학생승마캠프 운영·학교체육 승마운동 도입 등을 추진한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은 승마를 초중고 교과에 도입하는 것이다. 승마가 정식으로 교과 과정에 도입될 경우 국내 승마인구는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20만 명을 짧은 시간 안에 크게 넘어설 수 있다. 현재 한국 마사회는 승마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면서 사전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 2012년에는 경기도 교사들의 연수과정으로 채택되는 등 승마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강연수 한국마사회 승마훈련원 팀장은 "어린이 승마교실을 운영하는데 가장 큰 애로 사항은 승마를 모르는 교장 선생님과 체육선생님들이 아직 너무 많다는 점이다. 사고에 대한 두려움이 높다. 이 부분만 해결되면 학교 체육에 승마가 정규 코스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유소년 승마클럽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직 사고가 단한번도 없었다. KRA유소년승마클럽은 승마가 위험한 스포츠가 아님을 증명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활승마 활성화
재활승마는 최근 의학·아동·교육학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재활승마의 치료 기능이 연구를 통해 속속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영역이 넓어져서 정서함양과 육체적인 치료승마에 이어 조울증 등 정신과 치료·게임 중독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전문적으로 재활승마를 운영하는 곳은 삼성승마단과 한국마사회 승마훈련원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재활승마 전파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한국마사회승마훈련원으로 볼 수 있다. 2005년부터 재활승마를 시작한 한국마사회는 2007년부터 북미재활승마협회와 연계해 재활승마를 알리고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또 재활승마를 알리기 위해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재활승마 한마당 축제를 개최하고 국제 심포지움을 개최 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가 재활승마 발전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공기업으로서 의무감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는 재활승마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인 실정이다. 또 국내에서 재활승마를 꾸준히 이끌어 나가고 발전시킬 수 있는 단체는 사실상 한국마사회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