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안정환, 이천수. 2002년 한·일월드컵을 수놓은 스타다. 10년이 흐른 지금 이들은 나란히 팀을 찾지 못한 채 무적 신세다.
러시아 톰 톰스크에서 뛰던 김남일(35)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인천과 협상을 했지만 연봉이 맞지 않았다. 그는 현재 일본 J-리그 팀과 협상 중이다. 축구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남일은 J2리그로 가더라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다롄 스더(중국)와 계약이 끝난 안정환(36)의 경우 전남과 계약이 성사단계까지 갔다. 그러나 역시 연봉문제로 이견이 있었고 현재는 북미프로축구(MLS) 행을 타진 중이다.
오미야 아르디자(일본)에서 돌아온 이천수는 전남이 요청한 임의탈퇴 때문에 K-리그 복귀가 힘든 상황이다. 허정무 인천 감독은 "2002 월드컵 스타들이 K-리그로 돌아오면 좋겠다. 축구를 통해 얻은 명성을 K-리그를 위해 썼으면 한다"고 이들의 복귀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