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댄싱퀸'은 개봉일이었던 18일부터 설 연휴를 포함한 24일 오전까지 7일간 89만252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공세에 주춤했던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직접 보여줬다. 황정민과 엄정화는 어느 때보다 찰떡같은 호흡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24일 밤 입장객 수까지 더하면 100만 관객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놀랍게도 5억원 안팎으로 제작된 저예산 영화 '부러진 화살'(정지영 감독)이었다. 같은 기간 65만4023명의 관객이 들었다. '남부군' '하얀전쟁'의 노장 정지영 감독의 촌철살인 같은 연출이 돋보였다. 주인공 김경호 교수 역의 안성기와 민권 변호사 박준을 맡은 박원상의 연기 앙상블이 절묘했다. 불합리한 사법권에 정면으로 화살을 겨냥한 내용에 관객들은 통쾌한 대리만족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