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참여한 화장품 ‘리:엔케이(Re:NK) K라인’이 나오자마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0일 홈쇼핑 GS숍 론칭 방송에서 46분 만에 1800세트가 팔려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방송시간(1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28만원(홈쇼핑 가격)짜리 고가 화장품이 매진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고현정 화장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현정 화장품 'K라인'
K라인은 웅진코웨이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와 고현정이 공동 개발, 지난 18일 출시됐다. K라인의 K는 고현정의 이니셜 K와 결(Kyul)의 머릿글자 K를 딴 것으로 피부결을 관리하는 화장품이다.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피부결을 탄력있는 ‘동안 피부’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피부결 관리’는 고현정의 뷰티 습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작년 5월 출간한 뷰티북 ‘뷰티 다큐 고현정의 결’에서도 피부결 관리를 강조했다. 또 화제가 됐던 고현정의 솜털 세안법도 피부를 결대로 관리해 주는 ‘결 세안법’에 기초하고 있다.
피부결 관리 특화
K라인은 리엔케이의 프리스티지 라인으로 세럼과 크림으로 구성돼 있다. 두 제품은 모두 은은한 로즈 파운더리 머스크향이다. 기존 제품과 다르게 형태와 사용법이 독특하다. K라인 세럼은 미세하게 분사되는 미스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미스트 제형이라 피부 결과 결 사이에 수분 입자를 빈틈없이 채워 보습감을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K크림은 체온을 이용해 녹여 바르는 밤(Balm) 형태로 소용량 용기 4개에 나눠 담겨있다. ‘크림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과 손을 사용해 화장품을 바르는 게 중요하다’는 고현정의 요청에 따라 제작됐다.
고현정 개발 직접 참여
여자 배우가 직접 화장품을 개발한 사례는 드물다. 고현정이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웅진코웨이 측은 “고현정씨가 워낙 피부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다 그동안 리엔케이의 광고모델로 활동해 인연이 있었다”며 “노하우를 널리 알리고, 소비자에게 진정성있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어 흔쾌히 승낙한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고현정은 K라인 개발을 위해 제품 컨셉트·용기·향 등을 꼼꼼히 체크하며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약 1년3개월 간의 연구·개발기간 고현정은 이름만 내건 화장품이 되지 않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바쁜 스케줄 중에도 매달 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코스메틱 매니저에게 의견을 내놓으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고현정은 완제품이 나오자마자 영화, 광고 촬영장에서 틈틈이 제품을 사용하고 담당자와 의견을 나눴다. 특히 라벨이 붙어있지 않은 화장품을 꼬박꼬박 챙겨 바르는 고현장의 모습에 주변 관계자들이 ‘어느 브랜드냐’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