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영화 '부러진 화살' 300만 관객 돌파 자축 호프데이에서 만난 정지영 감독은 "(개봉 후 사법부에서 비판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부담이 전혀 없다. 앞서 남부군(90)과 하얀전쟁(92)을 찍을 때도 부담을 느끼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이 마음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 감독이 13년 만에 연출한 '부러진 화살'은 석궁 테러 교수 사건을 소재로 한 법정 실화극이어서 개봉 후 사법부가 직접 비판을 가하는 등 뜨거운 논쟁을 낳았다. 특히 '어디까지가 사실인가'하는 진실 논란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거듭하고 있다. '제2의 도가니'라는 호평 속에 손익분기점의 6배가 넘는 3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사회적 논란은 시간이 흐를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정감독은 "영화를 보고 직접 전화를 하거나 비판을 한 사람은 아직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앞으로도 그저 (부러진 화살)을 많은 사람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덤덤히 말했다.
한편 '부러진 화살'은 2007년 일어난 석궁 테러 교수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안성기가 주인공인 교수 김경호 역을 맡았고, 박원상·김지호 등이 출연해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