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53) 축구 대표팀 감독이 박주영(27·아스널) 발탁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최 감독은 28일 스페인과 평가전(5월 30일) 계획을 밝히며 "해외파 중심으로 소집하겠다. 박주영은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영주권 제도가 없는 모나코에서 10년간 장기체류자격을 얻어 2022년까지 병역을 연기해 논란에 휩싸여 있다.
-스페인과 평가전 추진 배경은.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 즈음은 유럽파 선수들 휴식기간이라 평가전 시기가 애매했다. 평가전 날짜와 장소를 두고 고민했다. 유럽파는 5월 중순 시즌을 마치고 국내에 들어와 휴식을 취한다. 마침 스페인과 유럽에서 평가전이 성사됐다."
-스페인전이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과 맞물린다. 선수 차출은. "5월26~28일에 K-리그, 5월29일과 30일에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이라 국내파 소집에 어려움이 있다. 해외파 중심으로 소집하겠다. K-리그가 일찍 끝나고, AFC 챔피언스리그에 안나가는 팀 선수들의 상황을 보고 차출하겠다."
-다음달 해외파 점검에 나서는데 박주영과 만남도 계획하고 있나. "다 만날 수는 없다. 지난달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박주영을 만나고 왔으니 독일 쪽으로 갈 생각이다. 기술국과 협의해 결정하겠다. (박주영 차출에 대한 입장은?) 여러가지 생각을 해야한다. 국민적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만 해외에서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 K-리거 차출도 어렵다.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스페인전은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맞출 것인가. "대표팀 훈련을 지속적으로 할 수 없다. 그래도 스페인전은 득이 많다. 강팀과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실이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유럽파를 미리 소집해 훈련과 경기를 통해 몸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스페인전 장소가 스위스 또는 오스트리아로 알고 있다. 카타르와 시차가 2-3시간인 만큼 캠프를 차리고 훈련하다 카타르로 이동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