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예지원(39)이 두 바퀴를 돌아 띠동갑인 선배 연기자 임채무(63)와 불꽃 튀는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예지원은 28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주말극 '맛있는 인생'에서 어린시절 어머니와 헤어지고 아버지와 함께 미국 이민을 갔다가 성인이 된 후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오진주 역을 연기한다. 귀국 후 가장 먼저 어머니가 운영하는 한식당 남도옥을 찾아가고 이 곳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임채무를 만나 티격태격 싸우다가 정이 들어 연인으로 발전할 예정이다.
예지원은 임채무와의 뜨거운 로맨스와 캐릭터를 위해 이미지 변신도 꾀했다. 숏커트로 머리카락을 과감하게 잘랐다. 드라마에서는 보디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타이트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지난 18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예지원은 "로맨스의 왕자님과 연기 호흡을 맞춰서 영광이다. 극중에서 불 같은 사랑을 할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무려 24세 연상인 임채무씨와 호흡을 맞춘다. "영광이다. 평생 로맨스를 하신 분과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임채무 선생님은 촬영장에서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분이다. 초반에는 연인 관계라기 보다는 대립하는 경쟁자 관계다."
-그동안 했던 캐릭터와 비슷한 것 같다. 4차원의 매력을 지닌 역이다. "무슨 말씀이냐. 완전 다른 캐릭터다. 헤어스타일부터 확 달라지지 않았나. 이번 드라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초반에는 캐릭터가 독특하고 재밌는데 뒤로 갈 수록 깊이 있는 역할을 보여줄 거다. 겉모습과 달리 아픔이 많은 역인데 그런 모습을 디테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또 이번엔 패션 스타일링에도 엄청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멋을 많이 부려야하는 역이다."
-임채무씨와의 애정신도 있나. "아직은 없는데 앞으로 있지 않을까. 애정신 기대해달라."
-주말극이라서 출연진이 많다. 분량 경쟁이 있을 것 같은데. "전혀 없다. 주인공이 굉장히 많은 드라마다. 하지만 모든 캐릭터가 살아있어서 누구는 돋보이고 누구는 묻히고 그런 게 없다. 출연진 모두 대사량도 엄청 많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어느 한 명 서운하지 않게 모든 인물들을 개성있고 입체적으로 그리기 때문에 분량 경쟁은 없을 거다."
-시청률 공약을 한다면. "글쎄. 시청률은 하늘이 내려주는 거다. 예측하기 힘든 것 같다. 주인공이 많은 드라마니깐 내가 대표로 공약을 하는 건 좀…."
-살이 빠진 것 같다.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줘서 그렇게 보이려나. 살이 빠진 건 아니다. 사실 고무줄 몸무게라 4~5kg이 빠졌다가 늘었다가 하는데 요즘 딱 내 평균 몸무게다. 연극 '서툰 사람들'을 하고 있고, 무용도 꾸준히 하고 있다. 활동이 많은 시기라 평균치를 유지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섹시해보여야해서 타이트한 의상을 자주 입어야한다. 첫 방송에서 나온 모습을 보고 후덕해보이면 살을 좀 뺄 계획이다."
-후배 연기자들도 많이 출연한다. 후배들에게 조언의 한 마디를 한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연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요즘 날씬하고 좋은 연기자들이 정말 많다. '맛있는 인생'에 출연하는 친구들에게도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올 것 같다. 나도 후배들에게 자극을 받아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