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김지수)은 부쩍 늘어난 영욱(류정한)과의 만남에 점점 설렌다. 선주(윤예희)의 어머니를 찾아간 지현과 영욱은 오랜만에 함께 다니던 모교를 방문하고 둘만의 만남을 숨기기 위해 서로의 가족에게 거짓말이 늘어간다. 한편 영욱이 일하는 경찰서에 경찰대 동기이자 지현의 시동생인 재규(유태웅)가 형사과장으로 발령을 받아 온다. 선주와 우철(김진근)이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친구들은 함께 내려가자고 지현에게 제안하지만, 남편 눈치에 편하게 여행을 갈 수가 없다. 늦은 밤 생각에 잠긴 지현은 학교 다닐 때 '영욱을 따라서 제주도를 가겠다'는 미희(이아현)의 말이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 청담동 살아요 (2일 오후 8시 5분)
'오늘은 하숙비 내는 날!' 하숙비를 몸으로 대신 때우면 안 되겠냐며 아침부터 서둘러 신발을 들고 나가버리는 우현(김우현). 그런 우현을 한심해 하던 혜자(김혜자)는 우현의 낡은 신발을 본 후 '내가 조금 심했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짠해진다. 한편, 지은의 걱정 어린 몇 마디에 말에도 번번이 고마워하는 현우. 지은은 별것도 아닌 말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현우에게 마음이 설렌다. 하숙비 문제로 거리를 방황하던 우현은 인상이 좋다며 말을 걸어오는 한 여자를 따라나서는데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