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350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힌 LG전자가 고민에 휩싸였다. 스마트폰에 집중하기 위해 피처폰 출시를 줄였지만 피처폰 판매가 줄어드는 만큼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올해 1분기 LG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2011년 1분기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5월 1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1370만대로 지난해 2450만대보다 44%나 감소했다. 반면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410만대에서 490만대로 80만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스마트폰 판매량이 좀처럼 늘지 않는 대신 피처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글로벌 휴대폰 시장장에서 LG전자의 순위도 3위에서 5위로 주저앉았다.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노키아, 삼성전자에 이어 전 세계 휴대폰 제조업체중 3위였으나 올해는 애플, ZTE 등의 부상으로 5위로 밀린 것.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ZTE는 올해 1분기에 지난해 1분기 1500만대보다 27% 증가한 1910만대를 올해 1분기에 판매하며 LG전자를 제쳤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LG전자는 1분기 세계시장 점유율 3.38%를 기록하며 5위권 밖을 맴돌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에서 ‘옵티머스 4X HD’, ‘옵티머스 뷰’ 등 전략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이는 2분기부터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