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앵란은 16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신성일의 '자서전 파문'으로 겪었던 일들과 밝히지 않았던 속마음 등을 털어놨다. 지난해 12월, 신성일의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출판기념회에서는 신성일이 "연극배우 겸 아나운서로 활동한 고(故) 김영애와의 불륜관계였다"고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이날 방송에서 엄앵란은 "많은 분들이 나에게 '신성일과 이혼하라'는 얘기를 했다. 하지만 내 나이가 70세인데 이혼해서 뭐하겠냐"면서 "죽을 때 같이 죽으면 되지 이혼하면 마음만 아프다. 이혼이라는 사치스러운 사건을 어떻게 일으키겠느냐"고 담담하게 생각을 전했다. 이어 "부모는 자식들에게 '어떻게 총알받이를 해줄까'만 고민하면 된다"며 자식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엄앵란은 신성일에 대해 "배우로 활동하느라 젊음을 혹사 당했다"며 "젊은시절 일 밖에 모르던 배우였다"고 애틋함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보던 엄앵란의 동생은 "노후는 우아하게 살아야 할 시기인데 혼자 살아가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언니에 대한 측은한 마음을 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