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알 힐랄 유병수, 5월 아시아 베스트 11 선정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힐랄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병수(24)가 골닷컴이 선정한 '5월 아시아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축구 전문 사이트인 골닷컴은 3일 지난 5월 한 달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아시아 선수들을 모아 5월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유병수는 지난달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니야스 SC(아랍에이미트)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서 4골을 터뜨리며 팀의 7-1 대승을 이끌었다. 골닷컴은 '유병수의 이런 활약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사상 최고의 활약 중 하나로 꼽힐만하다'고 촌평했다.
이날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유병수는 전반 23분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전반 38분과 후반 7분 연이어 바니야스의 골문을 열어젖히며 헤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네 번째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40분에는 팀 동료 살람 알 도사리의 골을 도와 한 경기에서 5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알 힐랄은 유병수의 활약을 앞세워 ACL 8강에 안착했다.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유병수는 지난해 7월 알 힐랄 이적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리그 13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 5월 베스트 11에 한국 선수로는 유병수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 밖에 도르트문트(독일)에서의 맹활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적이 유력한 카가와 신지(일본), 베이징 궈안의 한국계 미드필더 박성(중국), 세파한을 이란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 기록으로 이끈 모히람 나비드키아(이란) 등이 유병수와 함께 베스트 11에 속했다. 5월의 최우수 감독은 분요드코르를 우즈베키스탄리그 정상으로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성남을 꺾은 41세의 젊은 감독 미르야롤 코시모프가 선정됐다.
손애성 기자 iveria@g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