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영화 판타지 축제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19일 개막한다.
올해는 이날 오후 7시에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식 행사를 시작으로 29일까지 11일간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과 관객 편의에 집중한 행사가 눈에 띈다. 또 영화제의 백미인 스크린 스타들의 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 개막작 '무서운 이야기'의 감독과 배우들이 화려한 레드카펫으로 가장 먼저 영화제의 문을 연다. 정범식·임대웅·김곡·김선 감독과 배우 진태현·최윤영·남보라·유연석·김지영 등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장서희와 장우혁은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 장서희는 최근 중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영화 '사물의 비밀'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는 미국 LA영화제에서 베스트 여성 영화상을 받기도 했다.
H.O.T 출신의 장우혁은 최근 중국 드라마 '시크릿 엔젤'과 '나의 실억 여자친구'를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명품 조연 조성하는 개막식 중 '잇 스타 어워드'의 사회자로 참석한다. 그는 '황해' '화차' 등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로 '꽃중년'의 대표주자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충무로 최고의 블루칩 하정우·하지원도 자리를 빛낸다. 두 사람은 '프로듀서 초이스'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제훈·민효린도 '판타지아 어워드'의 수상자로 영화제를 방문한다.
이밖에 박하선은 영화제 홍보대사 격인 PiFan 레이디로, 최근 감독 데뷔를 준비 중인 박중훈은 장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부천을 찾는다. 해외스타들도 만날 수 있다.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외화 '플라잉 위드 유'의 주연배우들이 21일 기자간담회와 팬사인회를 갖는다. 장나라가 주연한 이 영화에는 대만의 미남배우 임지령과 여배우 왕쯔즈 등이 함께 출연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선보이는 작품들도 주목할만하다. 특히 판타지 영화제 성격에 걸맞게 호러영화들의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개막작 '무서운 이야기'에 뒤이어 핸드헬드로 시종일관 긴장감을 높인 남미 영화 '스쿼드', 호러와 코믹 두 장르를 버무린 스페인 영화 '아르가의 늑대인간', 독특한 구성과 전개가 돋보이는 심리 공포물 '니콜라스 바클레이의 진실', 마릴린 먼로의 삶을 소재로 상상과 현실을 교차시킨 '노바디 엘스', 장르 교본에 충실한 동남아시아 영화 '벨렝구: 토끼 살인마', 2011년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선정돼 주목받은 '중노동' 등은 박진형 수석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작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