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18·부산체고)는 21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제42회 세계청소년요트선수권대회(ISAF YOUTH SAILING WORLD CHAMPIONSHIP)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도 성공했다. 세계청소년요트선수권대회는 63개국에서 35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가장 권위있는 대회로 조원우가 출전한 윈드서핑(RS:X) 종목에도 세계 정상급의 3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날씨는 좋지 않았다. 비가 오락가락했고, 바람의 방향도 수시로 바뀌었다. 그러나 조원우는 침착하게 레이스를 펼쳤다. 1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총32점의 벌점을 받은 조원우는 34점의 벌점을 받은 마티아 캄보니(이탈리아)를 2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RS:X경기는 12라운드로 치러지고 벌점이 가장 적은 선수가 1위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세계청소년요트선수권대회는 1971년 스웨덴 대회를 시작으로 국제요트연맹(ISAF)에서 직접 주최하는 세계 최정상급 청소년 선수들이 출전하는 가장 권위있는 대회다. 청소년 세계선수권대회인만큼 이 대회 입상을 통해 많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배출되었는데, 이 대회 출신 메달리스트로는 영국의 벤 에인슬리, 브라질의 로버트 쉐디트, 이탈리아의 알렉산드라 센시니, 영국의 이안 퍼시 등이 있다.
조원우의 꿈도 2016년 브라질 올림픽 금메달이다. 대한체육회(KOC)에서도 조원우를 올림픽 유망주로 분류하여 특별육성하고 있다. 그는 외국인코치 톰 애슐리(뉴질랜드)에게 1~2월과 6~7월에 집중 트레이닝을 받으며 기량을 끌어 올렸다. 조원우는 22일 오후 4시 3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