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선수촌에 다량의 '불법 콘돔'이 뿌려졌다. 공식 콘돔 후원사의 즉각적인 항의로 올림픽위원회가 곤란한 입장에 빠졌다.
7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런던올림픽 선수촌 내에 정체 불명의 콘돔이 공식적인 허가 없이 플라스틱 통 안에 담겨 배포된 사실이 드러나 올림픽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호주의 여자 BMX자전거 장애물 경기 대표팀 선수인 캐롤린 부캐넌(22)이 자신의 트위터에 이 플라스틱 통을 찍은 사진을 올림으로써 적발됐다. 콘돔이 담긴 사진 속 플라스틱 통에는 '호주인을 위한 캥거루 콘돔'이라는 글과 함께 복싱을 하는 캥거루 그림이 프린트된 종이도 담겨 있다.
부캐넌은 '수천명의 선수들이 올림픽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수년간의 고생을 마친 것을 자축하면서 선수촌이 '뜨거운 행위의 침대'가 됐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하하 그 소문 사실인 것 같다'라는 트윗을 덧붙였다.
이에 1만8000명의 올림픽 선수단에게 콘돔 15만개를 무료로 제공한 공식 후원사 '듀렉스'는 즉각 올림픽위원회에 항의했다. 올림픽위원회는 비 후원사의 제품이 선수촌에 뿌려지는 것을 엄단하고 있다. 현재 '불법 콘돔'의 배포자로 듀렉스의 라이벌인 호주의 '안셀'과 영국 '페산테'가 의심받고 있지만 두 회사는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페산테'의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올림픽 시즌을 위해 챔피언을 위한 금빛 콘돔을 출시하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1팀
사진=캐롤린 부캐넌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