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와 허참·김보화 등 후배 연기자들이 준비한 '송해 빅쇼'는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30일과 10월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설까지 전국을 돌며 진행된다.
송해는 24일 열린 '나팔꽃 인생 송해 빅쇼' 시즌2 '노래하는 팔도유람 송삿갓' 기자 간담회에서 "요즘 나몰라 사건이 너무 많이 일어나 어지러운데, 추석에는 한 가족이 모여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쇼를 준비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쇼에서는 성춘향전을 기본으로 꼭 소개하고 싶은 지역의 역사와 명물을 18곡 정도의 노래로 풀어 볼 생각이다. 노래만으로도 지역을 소개할 수도 있을 만큼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노래가 있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자식들은 어른들을 모시고, 어른들이 자식들 앞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줘, 온 가족이 즐거웠으면 한다. 올 추석에는 귀향하는 분들보다 부모님들이 서울로 올라오는 역귀향이 더 많다고 하던데, '빅쇼'를 보면서 즐겁게 보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변사또 역할을 맡은 허참은 "송해 선생님의 이런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나도 20년 뒤에 나도 '허참 빅쇼'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월매 역을 맡은 개그우먼 김보화는 "송해 선생님, 허참 선생님을 모시고 이런 공연을 하게 되서 무한한 영광이다. 연기 경력 몇 십 년 만에 월매 역은 처음이라 흥미롭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송해 빅쇼'는 1년간 대구·부산·전주·제주 등을 돌며 관객들과 만났다. 시즌 1이 송해의 일대기를 조명했다면 시즌 2는 '노래하는 팔도유람 송삿갓'이라는 주제로 남원 광한루·제주··경주 불국사 등 팔도 명승지를 배경으로 한다. 성춘향전·제주해녀·자갈치 아지매 등 지역별 전통적인 콘텐트를 뮤지컬로 재구성한다. 악단 29인조, 합창·무용 40명 등 대규모의 공연단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