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퀸즈파크레인저스)과 기성용(23·스완지시티)이 26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열리는 2012-13 캐피털원컵(구 칼링컵) 32강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는 레딩과 맞대결을 펼치며, 스완지시티는 크롤리타운(3부리그)과 경기한다. 최근 두 팀이 리그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가운데서 두 선수가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박지성은 지난달 말 열린 2라운드(64강) 월솔(3부리그)과의 경기에 풀타임 출장해 3-0 완승을 이끌었다. 개막 후 치른 6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었지만 체력적인 큰 문제 없이 연일 활약을 거듭했다.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2무3패로 아직 첫 승이 없는 QPR이지만 서서히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분위기 상승을 엿보고 있다. 박지성 역시 주장으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 다섯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우리의 리그 순위가 최하위권이지만 현재 순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나와 우리 동료들은 조만간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QPR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적이 낮은 레딩과 만나 이긴다면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도 밝힐 수 있다.
기성용은 캐피털원컵이 남다르다. 2라운드 반슬리(2부리그)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적동의서(워크퍼밋)를 발급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반슬리전에 곧바로 데뷔 경기를 펼쳐 합격점을 받았다. 이어 지난 22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에버턴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서서히 입지를 다졌다. 경기 후반에 중앙 수비수로 뛰기도 한 기성용은 "팀을 위해서라면 어느 포지션에서 뛰든 상관없다"고 받아넘겼다. 팀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향후 팀내 입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동원(23)이 속한 선덜랜드는 MK 돈스(3부리그)와 같은 시각 32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