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은 29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추석장사씨름대회 결승전에서 김병현을 3-1로 꺾고 생애 처음으로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민은 지난 1월 열렸던 설날장사씨름대회까지만 해도 태백장사(80㎏이하) 급에서 뛰었던 정민은 한 체급을 올려 출전한 금강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결승에 오른 정민은 역시나 우승 경험이 없는 김병현과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정민은 5판3승제의 결승에서 첫판을 밀어치기로 따냈다. 두번째 판에서도 밀어치기를 시도했지만 김병현이 되치기로 반격해 두 선수가 거의 동시에 모래판에 떨어졌다. 비디오 판독까지 한 결과 주심은 두 선수의 팔꿈치가 동시에 땅에 닿았다며 재경기를 선언했다. 재경기에서 정민은 김병현의 들배지기에 쓰러져 1-1 동점이 만들었으나 정민은 3번째 판에서 밀어치기로 김병현을 쓰러뜨린 데 이어 4번째 판에서는 밭다리로 김병현을 모래바닥에 눕히고 이겼다.
한편 2·3품 결정전에서는 이승호(수원시청)가 2품을 차지했고, 김명기(현대삼호중공업)가 3품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