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 원더러스 미드필더 이청용(24)의 최근 7경기 출전 기록표다. 볼턴은 3일(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시즌 챔피언십 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이청용은 벤치에서 무승부를 지켜봐야만 했다. 최근 7경기 중 결장 4회. 부상이 아니라 주전 경쟁 때문에 이청용이 벤치를 지키는 것은 2006년(FC서울 시절 1년간 4경기 출전)이후 6년 만이다.
▶이청용 벤치 신세, 왜?
이청용은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의 애제자였다. 코일 감독은 2009~2011시즌 9골-16도움을 올린 이청용을 "1000만 파운드(약 180억원)짜리 선수다"며 절대 신뢰했다. 장기 부상으로 2011-2012시즌을 거의 통째로 날린 이청용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이청용은 올 시즌 초반 3경기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2승1무에 일조하며 서서히 적응해갔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이청용은 거칠기로 소문난 챔피언십에서 부상 트라우마가 남아서인지 플레이가 다소 소극적이었고, 공격 포인트도 없었다. 볼턴은 최근 7경기(리그컵 1패 포함)에서 단 1승(1무5패)에 그치며 17위(3승2무4패)로 추락했다. 경질설에 휩싸인 코일 감독은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이청용을 외면했다. 이청용은 일시적인 컨디션 저하가 있을 수는 있지만 몸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볼턴에서 꾸준히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이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4차전을 치를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이청용 기회를 살려라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볼턴은 4-4-2 포메이션을 쓴다. 크리스 이글스가 왼쪽 날개를 꿰찼다. 전형적인 윙어가 없는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 다비드 은고그와 베니크 아포베가 번갈아가며 오른쪽 날개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볼턴은 이청용을 영입하기 전의 뻥축구로 돌아가고 있다. 이청용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교체 투입으로라도 기회가 주어질시 진가를 발휘하면 다시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이청용은 이란전을 앞두고 7일 치를 밀월과의 챔피언십 10라운드에서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
◇ 볼턴 올시즌 전적 및 이청용 기록 (현지 시간)
날짜 대회 상대 홈/원정 결과 이청용 기록 8.18 챔피언십 번리 원정 2-0 승 풀타임 출전 8.21 챔피언십 더비카운티 홈 2-0 승 풀타임 출전 8.24 챔피언십 노팅엄포레스트 홈 2-2 무 풀타임 출전 8.28 리그컵 크롤리타운 원정 1-2 패 결장 9.1 챔피언십 헐시티 원정 1-3 패 풀타임 출전 9.15 챔피언십 왓퍼드 홈 2-1 승 결장 9.18 챔피언십 버밍엄시티 원정 1-2 패 선발-후59 out 9.22 챔피언십 셰필드웬스데이 원정 1-2 패 결장 9.29 챔피언십 크리스털팰리스 홈 0-1 패 후반 34분 교체투입 10.2 챔피언십 리즈 유나이티드 홈 2-2 무 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