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의 미구엘 카브레라(29·디트로이트)가 45년 만에 타격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카브레라는 4일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타율 0.330에 44홈런 139타점을 유지하며 세 부분(타율·홈런·타점)에서 1위를 지켜냈다. 이로써 카브레라는 미키 맨틀·타이 콥·루 게릭 등 역대 단 11명 밖에 달성하지 못한 트리플 크라운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카브레라는 트리플 크라운이 확정된 4회 라몬 산티아고와 교체돼 정규시즌 경기를 모두 마무리했다. 캔자스시티 팬들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카브레라를 향해 기립박수로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부분에서 카브레라를 뒤쫓았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3타수2안타를 기록했지만 타율0.326에 머물렀고, 홈런과 타점부분에서 2위를 기록 중이던 조시 해밀턴(텍사스)도 오클랜드를 상대로 5타수 1안타에 그쳐 카브레라의 3관왕을 저지하지 못했다.
이로써 1967년 칼 야스트젬스키(보스턴) 이후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카브레라는 시즌 MVP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