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프랑코나(53) 클리블랜드 신임 사령탑이 새 팀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프랑코나 감독은 7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가족 같은 팀에서 일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프랑코나 감독은 클리블랜드 구단 대표인 마크 샤피로와 단장 크리스 안토네티와 친분이 두텁다. 그는 "마크, 크리스와 함께 도전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클리블랜드는 프랑코나 감독과 인연이 깊은 팀이다. 1988년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뛰었고, 2001년 그가 필라델피아 감독에서 물러난 뒤 클리블랜드 구단 프런트에서 어드바이저 역할을 했다. 그의 아버지 티토 프랑코나도 클리블랜드에서 1959~1964까지 선수로 뛰었다.
프랑코나 신임 감독은 매니 악타 전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대행 역할을 수행한 샌디 알로마 주니어에게 벤치 코치 자리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1997년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감독직에 오른 그는 2004년 보스턴 부임 첫 해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고 2007년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라 명장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지휘봉을 내려놓고 ESPN 해설가로 활동했다. 감독으로 통산 1029승915패 승률 0.529를 기록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의 42번째 감독 자리에 앉은 그는 9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