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신임 사령탑 테리 프랑코나(53)가 9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취임했다.
프랑코나 감독은 클리블랜드와 4년 계약을 맺고 다음 시즌부터 클리블랜드를 이끈다 그는 "나는 임시직 감독이 되고 싶지 않다"고 운을 뗀 뒤 "내가 팀에 걱정거리가 되지 않길 바란다.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머무를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68승94패 승률 0.420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1948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64년간 정상에 오르지 못한 클리블랜드 구단은 2004년 보스턴 부임 첫 해에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안긴 프랑코나 감독에게 큰 기대를 안고 있다.
프랑코나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구단 대표인 마크 샤피로와 단장 크리스 안토네티를 가리키며 "내가 이 자리에 서게 된 큰 이유는 저 두 사람에게 있다"면서 "우리는 12년간 친밀한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 함께 고난을 헤쳐나가며 도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장에 함께 자리한 아버지 티토 프랑코나를 언급하면서 "아버지가 1959년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63을 기록했을 때 내가 태어났다"며 구단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끝으로 프랑코나 감독은 "우리는 매번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쉽게 물러서는 경기는 없을 것"이라며 클리블랜드를 강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