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아메리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코코 크리스프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전날(10일) 3차전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1승2패로 반격에 성공했던 오클랜드는 이날 2승(2패)째를 거두며 챔피언십 진출의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9회초까지 3-1 리드를 지켜나가던 디트로이트는 9회 말에 마운드에 올린 마무리 호세 발베르데로가 ⅔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을 허용하며 챔피언십 진출 확정을 눈앞에서 날려버렸다.
경기의 흐름은 시작부터 디트로이트가 거머쥐었다. 디트로이트는 3회초 알렉스 아밀라가 우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오마르 인판테의 1루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 득점 기회에서 어스틴 잭슨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점에 성공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프린스 필더가 비거리 125m짜리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면서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오클랜드의 첫 득점은 6회말에 나왔다. 코코 크리프스가 1루수 실책과 폭투로 3루에 안착하자 스티븐 드루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 3루주자 크리스프가 홈인했다. 이과정에서 드루가 무리하게 3루를 파고들다 아웃당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디트로이트는 오클랜드의 1점 차 추격을 그리 오래 허용하지 않았다. 8회초 오마르 인판테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어스틴 잭슨이 1루수 앞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다. 1사 2루 퀸틴 베리의 대타 아비사일 가르시아가 우전안타를 때려내면서 2루 주자 인판테가 홈을 밟아 디트로이트는 이날 3득점째를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은 듯 보였다.
하지만 역전드라마는 9회말에 쓰여졌다. 무사 2·3루에서 세스 스미스가 상대 마무리 호세 발베르데를 상대로 2루타를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코코 크리스프의 우전 안타를 우익수 아비사일 가르시아가 놓치면서 2루 주자가 홈인했고, 결국 4-3으로 오클랜드는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김유정 기자kyj7658@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