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北 ‘도마의 신’ 리세광 기술, ‘양학선’과 어깨 나란히
'도마의 신' 양학선(20·한국체대)이 런던올림픽에서 비장의 무기로 내놓은 기술 '양학선'이 '세계 최고 난도'의 지위를 다른 기술과 나눠갖게 됐다.
국제체조연맹(FIG)이 내놓은 2013∼2016년용 남자 기계체조 채점 규칙(Code of Points)에 따르면 '양학선(Yang Hak Seon)'의 난도는 기존 7.4점에서 6.4점으로 조정됐다.
'양학선'은 도마를 양손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고 착지하는 것으로, 지난해 도마 종목 최고 난도인 7.4점을 인정받았다. 양학선은 런던올림픽 결선에서 이 기술을 성공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FIG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채점 기준을 개정하면서 도마의 평균 점수가 다른 기계체조 종목에 비해 높다고 판단해 '양학선'을 비롯한 도마 기술의 난도 점수를 일제히 내렸다. 이 과정에서 기존 난도 점수가 7.2점으로 '양학선'보다 낮았던 두 가지 기술의 난도가 6.4점으로 조정되면서 '양학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중 하나는 북한 선수 리세광(27)의 이름을 딴 기술로, 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힌 채 두 바퀴를 돌고 반 바퀴를 비틀어 착지하는 동작이다. 다른 하나는 루마니아 선수 마리안 드라굴레스쿠의 기술이다.
올림픽 2연패가 목표인 양학선은 현재의 기술을 더 발전시킨 '양학선 2'를 준비 중이다. '양학선'에서 반 바퀴를 더 비틀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양학선은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손애성 기자